꽃들의 축제…멜버른 화훼쇼

꽃들의 축제…멜버른 화훼쇼

2014.04.06.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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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따뜻한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꽃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한국과는 계절이 정반대인 호주에서도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이 펼쳐져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윤영철 리포터가 멜버른 국제 화훼쇼를 소개합니다.

[기자]

크리스마스 트리의 꽃이라 불리는 붉은 포후투카와!

그 위에 '사막의 촛불' 에레뮤러스가 살포시 얹혀졌습니다.

자줏빛 호접은 붉은 장미와 어우러져 화려한 나비같은 자태를 뽐냅니다.

올해로 19돌을 맞는 멜버른 국제 화훼쇼입니다.

꽃과 정원을 이용한 다양한 볼거리는 곳곳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로빈, 화훼쇼 방문객]
"이번이 3번째 방문입니다. 사진도 많이 찍고 아이디어도 얻었어요. 저는 정원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여기에 꼭 오라고 권합니다."

화훼쇼에는 호주를 대표하는 조경 디자이너 폴 반가이 씨 등 화훼 전문가 5백여 명의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특별히 주제를 정하지 않아 디자이너 개개인의 창의성이 돋보였습니다.

[인터뷰:폴 반가이, 조경 디자이너]
"이 행사의 좋은 점은 사람들이 영감을 가지고 다양한 정원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꽃과 장비를 사서 자신의 정원을 꾸밉니다."

화훼쇼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습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꽃꽃이를 해 볼 수 있는 작은 원예 교실도 열렸습니다.

색색의 노끈으로 묶은 물이끼를 화분에 담으면 나만의 벽걸이 화분이 탄생합니다.

[인터뷰:카멜 클라리지, 화훼쇼 방문객]
"물이끼와 제비꽃으로 화분을 만들었어요. 작업을 해보니 굉장히 즐겁습니다."

멜버른 화훼쇼는 남반구 최대 규모의 화훼 박람회답게 올해도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아름다운 꽃과 정원의 세계에 흠뻑 취했습니다.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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