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모여 놀자…'뭄바 축제'

함께 모여 놀자…'뭄바 축제'

2014.03.16. 오전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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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도 요즘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개성있는 축제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호주 멜버른에는 60년 역사의 '뭄바 축제'가 있습니다.

시민들의 열기가 넘친 축제 현장으로 윤영철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새 모형에 올라탄 남자가 거침없이 물에 뛰어듭니다.

여럿이 힘을 모아 초대형 헹글라이더를 날리는가 하면, 거대한 파리도 등장했습니다.

동력 없이 바람만을 이용해 얼마나 멀리 날 수 있는지 겨루는 '인간 새' 경연대회입니다.

[인터뷰:다니엘, 인간 새 경연대회 우승자]
"다리 위에서 점프하고 우스꽝스러운 연기를 보는 모든 사람이 좋아합니다. 사람들을 어린아이로 만들죠."

[인터뷰:마이클, 인간 새 경연대회 2위]
"멜버른에서 뭄바 축제는 거대한 매력을 가집니다. 그리고 버드맨 랠리(인간 새 경연대회)는 뭄바 축제의 상징이고요. 7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고..."

1953년 시작한 '뭄바 축제'는 호주 최대의 시민 축제로 꼽힙니다.

원주민 말로 '함께 모여 놀자'는 뜻처럼 각종 놀이와 공연, 음식의 향연이 도심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인터뷰:스티브·올리버·모니크, 멜버른 시민]
"매년 뭄바 축제에 옵니다. 이 축제는 멜버른의 전통이거든요."
(어때요?)
"네, 정말 좋아요. 그리고 재밌어요."

시민들의 높은 관심 때문에 축제 주요 행사는 TV로 생중계 됩니다.

특히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거리 행진은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장입니다.

다문화 사회 호주에 모여사는 다양한 인종과 지역 사람들의 화합을 기원하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뷰:빌, 뭄바 퍼레이드 관람객]
"다양한 문화를 좋아합니다. 어느 인종이든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문화 속에 있으면 큰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주민들의 각별한 애정과 참여로 60년 세월 속에 성장해 온 뭄바 축제.

올해도 1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장을 찾아 축제의 흥겨움을 함께 나눴습니다.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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