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울려 퍼진 '아리랑'

중국에 울려 퍼진 '아리랑'

2014.03.08. 오전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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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서는 청년 음악가 70여 명이 모여 3.1절 기념 '아리랑' 플래시몹 공연을 펼쳐 유투브 등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올해는 중국 선전에 사는 동포들이 3.1절을 맞아 '아리랑' 플래시 몹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박준 리포터가 화면에 담아왔습니다.

[기자]

중국 선전시에 있는 한 공원.

한 여성 바이올리니스트가 갑자기 바이올린을 꺼내 연주를 시작합니다.

애잔하고 감미로운 선율의 우리 전통 민요 아리랑입니다.

곧바로 플루트와 첼로를 든 연주가가 삼삼오오 모여들고, 어느새 공원은 아리랑을 부르는 합창단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가득합니다.

공연이 끝나자 공원에 있던 5백여 명의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합니다.

[인터뷰:권민희, 동포 관객]
"굉장히 감동적이었고 이국땅에서 고국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더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인터뷰:웨이스, 중국인 관객]
"(아리랑은)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한국 민요입니다. 관현악과 합창이 조합된 이런 형식의 공연은 우리 모두에게 새롭고 독특하며 울림을 줍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서 펼쳐진 아리랑 플래시몹을 보고 감명받은 동포들이 기획했습니다.

이 공연을 위해 140여명의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지난 1월 첫 연습 때는 박자 맞추기도 쉽지 않았지만 두 달 동안의 연습과 뜨거운 열정으로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인터뷰:조수아, '선전 아리랑' 합창단]
"외국 땅에서 한국에 대해서 알릴 수 있다는 것에 감격스러웠고, 저도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는 것 같아서 매우 즐거웠습니다."

동포들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쌓은 경험을 중국의 다른 지역 동포들에게도 전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황성주, '선전 아리랑' 관계자]
"한국 문화를 전도할 수 있는 전도사 역할을 할 수 있게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홍콩, 상하이, 베이징 아리랑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저희가 많은 기획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대륙 한 가운데서 울려 퍼진 한민족의 노래 아리랑 !

몸은 고국을 떠나 있지만 아리랑을 통해 동포들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선전에서 YTN 월드 박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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