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에서 문화센터로 '변신'

사랑방에서 문화센터로 '변신'

2014.03.08. 오전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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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1세대 동포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오던 한국 문화회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새내기 이민자들이 늘고 현지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는데요.

달라진 한국 문화회관 어떤 모습인지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올해 처음 개설된 독일어 강좌!

숫자부터 인사말까지 실생활에 유용한 표현을 배우려는 수강생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인터뷰:서숙경, 독어 수강생]
"실생활에 가장 유용한 독일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이제야 생겨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막 독일로 건너온 주재원 가족들에게 생생한 독일어 강좌는 큰 인깁니다.

[인터뷰:심은주, 독일어 강사]
"(수강 목적이)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독일어가 되다 보니까 매일매일 부딪히는 것에서 알아 들을 수 있고 의사표현할 수 있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온몸에 기운를 모아 심신을 단련하는 기 체조반!

동양 문화에 관심 많은 독일인들의 참여가 늘면서 인기 강좌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위르켄 도페르트, 기공 수련자]
"기공은 내면을 풍부하게 해줍니다. 긍정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인터뷰:우줄라 페라스, 기공 수련자]
"이곳에 오면 아주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월요일에 이곳에 온다는 생각을 하면 벌써 일요일부터 기분이 좋아져요."

동포들과 재외 공관, 현지 상사가 힘을 모아 프랑크푸르트에 한국 문화회관을 세운 지 10년!

처음에 1세대 동포들의 사랑방에 머물던 이곳이 지금은 고전무용과 서예, 컴퓨터, 어학 등 22개의 문화 강좌를 배울 수 있는 종합 문화 센터가 됐습니다.

수강생도 예전에는 주로 나이 많은 어른들이었지만 지금은 2,3세대 동포들과 독일인까지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박순평, 프랑크푸르트 한국문화회관 대표]
"우리 동포, 더 나아가서 외국인에게도 함께 할 수 있는, 그래서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함께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명실상부한 독일 한인사회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한국회관!

이제는 동포 사회뿐만 아니라 독일인들에게도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 첨병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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