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나누는 우정!…한-일 댄스교류

춤으로 나누는 우정!…한-일 댄스교류

2014.03.01. 오전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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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한일 관계를 보면 이웃국가지만 상대방을 이해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데요.

외교에서는 양국이 다소 냉랭한 관계지만 예술 분야에서는 두 나라의 젊은 무용수들이 함께 공연을 하며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박진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두운 무대 위에 적막이 흐르고, 무용수가 홀로 춤을 춥니다.

자신만의 춤사위에 빠져있던 무용수가 또 한명의 무용수를 만나,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상대의 존재를 느낍니다.

이 공연은 한-일 댄스 교류 프로젝트에 참가한 무용수들의 합작 무댑니다.

[인터뷰:이노우에 다이스케, 관객]
"인간의 신체, 그 자체는 국가나 언어를 넘어서 모두가 같은 신체라는 것을 느껴서 다시 한 번 댄스의 즐거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일 댄스 교류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의 신인 무용수를 발굴해 지원할 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공연 작품은 서울과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의 입상자들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말과 문화가 달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서로 다른 경험에서 나온 새로운 시각은 작품 활동에 큰 자극이 됐습니다.

[인터뷰:황수현, 한국인 무용수]
"언어가 다른 것 때문에 나는 이 뉘앙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서로 그런 부분이 안 맞아서 (의사소통이) 어려웠고... 가장 좋았던 점은 (작품을) 다른 쪽으로 바라볼 수가 있었던 게 좋았고요."

[인터뷰:시마다 타다시, 일본인 무용수]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후배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서울 공연에 이어 두번쨉니다.

막상 공연을 마치고 나면 아쉬움은 항상 남습니다.

[인터뷰:김광민, 한국인 무용수]
"(작업을 하는 데) 한 달이란 시간은 짧을 수 있거든요. 좀 더 시간을 길게 두고 작업하면 서로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고..."

춤으로 나누는 한일 젊은이들의 우정.

오는 10월에는 서울에서 새로운 수상자들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YTN 월드 박진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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