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소믈리에' 키운다!…요리 연구가 조선옥 씨

'한식 소믈리에' 키운다!…요리 연구가 조선옥 씨

2014.01.12. 오전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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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식 소믈리에'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와인 소믈리에'처럼 한식에 대한 식견과 조리 기술을 갖춘 전문가를 일본에서는 이렇게 부르고 있는데요.

이 한식 전문가 자격시험과 교육 과정을 만들어 우리 음식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는 동포가 있습니다.

요리 연구가 조선옥 씨를 서아름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에 모인 사람들.

날렵한 손놀림으로 비빔밥과 두부 조림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6개월간 50여 가지 메뉴를 가르치는 요리연구가 조선옥 씨의 한식 강좌.

오늘은 마지막 과정인 실기 시험 시간입니다.

강좌로 바쁜 가운데도 조 씨는 지난해 7월부터 한식 전문가인 '한식 소믈리에' 자격 시험을 이끌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선옥, 한국 요리 연구가]
"(한식 소믈리에) 교과서를 만들고 있어요. 110가지 한식에 대한 촬영이 끝났고 전문성을 가진 분들은 2급과 1급에서 굉장히 어려운 조리와 이론을 겸비해야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컨셉을 만들었어요."

손맛 좋은 어머니 덕분에 일찍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조 씨.

20여 년 전 일본 유학을 떠났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정착한 뒤 본격적인 요리의 길로 들어섭니다.

한류 바람과 함께 한식이 각광받으면서 조 씨의 요리 연구소에는 수강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나이토 유카코, 한식 강좌 수강생]
"(한국 요리라고 하면) 김치, 매운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요. 직접 해보니 부드러운 어머니의 맛이 마음속에 편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있어서..."

얼마 전에는 제자 12명과 함께 100가지 떡볶이 요리를 소개하는 책도 펴냈습니다.

한국식 뿐 아니라 이탈리아와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양념을 응용한 조리법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터뷰:고인숙, 재일동포 수강생]
"저도 요리가 좋아서 지금까지 해 왔고 주변에 요리하는 사람도 여러 명 봐 왔지만 조 선생님의 요리에 대한 열정과 고민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이제 일본 가정에서도 즐겨 먹는 요리가 된 한식.

일본인의 밥상에서 오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조 씨는 오늘도 쉽고 맛있는 조리법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선옥, 한국 요리 연구가]
"작은 힘이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또 그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저희 한식으로 지킨다는 것이 저의 큰 보람이고…"

도쿄에서 YTN 월드 서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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