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만난 두 나라…한독 문화 교류 축제

예술로 만난 두 나라…한독 문화 교류 축제

2014.01.11. 오전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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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시대를 '융합의 시대'라고 부르기도 하죠?

다양한 기술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새로움을 만들어 내기 때문인데요.

독일 자브뤼켄에서는 한국과 독일, 전통과 현대가 만나 예술로 꽃핀 흥겨운 축제가 펼쳐졌습니다.

한독 문화교류 페스티벌 현장으로 김운경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점점 고조되는 리듬.

사물놀이 장단을 표현하는 자유분방한 몸짓이 무대를 수놓습니다.

애수가 담긴 재즈 선율 속에 가운데 발레복 차림의 무용수는 살풀이를 춥니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한독 문화 교류 축제.

무대에서 만난 두 나라 예술가들은 국경과 시대를 뛰어넘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안네 카트린 로스, 관객]
"동서양의 만남이 조화를 이뤘습니다. 오늘 공연이 매우 전문적인 수준에서 준비된 것 같아요. 미처 예상 못했는데 정말 놀랍군요."

[인터뷰:박길도, 동포 관객]
"한국과 독일이 하나되는 것이 감개무량했고 너무 잘했습니다."

화려한 공연과 함께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을 소개하는 강좌도 열렸습니다.

낯선 한국 문화를 기초부터 하나씩 배워가면서 참가자들은 그 안에 담긴 정신을 조금씩 이해해갑니다.

[인터뷰:사라 필로메나 슈미트, 워크숍 참가 발레리나]
"춤동작을 배우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아주 재미있었어요. 그 에너지를 느끼는 것이 좋았습니다. 한국 무용의 동작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인터뷰:게오르그 빈터, 워크숍 참가 교수]
"한국 춤은 첫걸음을 떼는 것부터 다릅니다. 직접 리듬을 체험하도록 한 점에서 워크숍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사흘간 이어진 이번 축제는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 온 동포 젊은이들이 앞장서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유요한, 공연기획자]
"공연 뿐 아니라 워크숍도 함께 열어 독일 현지 예술가들에게 한국 문화를 연구하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했습니다. 동서양 예술의 만남으로 유럽 현지인들이 한국 전통 리듬에 거부감없이 다가갈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음악과 춤으로 만난 두 나라.

예술이라는 공통어로 소통하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이해도 한층 깊어질 것입니다.

자브뤼켄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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