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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처럼 예뻐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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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3-12-14 11:58
앵커


요즘 중국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한국 여배우가 누군지 아십니까?

하얀 피부에 단아한 느낌이 풍기는 배우 이영애 씨와 송혜교 씨라고 하는데요.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는 한국산 화장품을 바르고, 한국인 전문가에게 피부 관리와 성형수술을 받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상하이 서혜정 리포터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서혜정 리포터!

기자


상하이입니다.

앵커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배우 이영애 씨와 송혜교 씨의 인기가 대단하다고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대장금>이 지난 2005년 중국 후난 위성 TV를 통해 첫 방송됐는데요.

방영 이후 중국 시청률 집계 사상 가장 높은 50%를 기록할 정도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때문에 주인공 이영애 씨도 중화권의 스타로 떠올랐죠.

얼마전 왕가위 감독의 신작 영화에 등장했던 배우 송혜교 씨 역시 출연작이 중국에서 꾸준히 방영되면서 인기를 모았습니다.

작품을 통해 중국에서 입지를 다진 두 배우들은 동양적인 우아함이 담긴 얼굴로 이 곳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한류 스타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한류 드라마의 인기가 우리 여배우들의 인기로 이어진 셈이군요.

최근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는 한국 여배우처럼 성형을 하는 게 유행이라고요?

기자


중국 여성들은 단아한 외모와 흰 피부를 선호하는데요.

최근 중국 성형외과에는 한국 유명 배우들의 사진을 들고 찾아오는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특정 부위가 아니라 유명 배우와 똑같은 얼굴로 만들어 달라는 주문까지 한다고 합니다.

[인터뷰:글로리아, 중국 성형외과 손님]
"겨울철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많이 생겨서 관리를 하고 있어요. 한국 화장품의 기능 덕분에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죠."

[인터뷰:박혜진, 중국 피부과 전문의]
"송혜교나 대장금의 이영애나 전지현 같은 몸매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한류 열풍 때문에 드라마도 많이 떴으니까요. 한국에서 유행하는 얼굴, 서울의 미인이 상하이의 미인형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앵커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미(美)의 기준도 상당히 변하고 있는 것 같네요.

어떻게 달라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공리, 장만옥, 탕웨이 등이 꼽히는데요.

이들은 작품 속에서 이목구비를 강조한 분장과 함께 강인한 여성을 연기한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최근에는 강인함보다 단아하고 우아하면서 서구적인 느낌을 풍기는 여성이 미인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판빙빙과 린즈링 등이 대표적인데요.

한국 여배우들에게 중국 여성들이 매료되는 이유도 이런 아름다움을 외모와 연기를 통해 표현하기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앵커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한국 여배우의 얼굴을 동경하는 현지 여성들이 늘면서 현지에 진출한 미용업계도 특수를 맞고 있다면서요?

기자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은 2억 9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수출액 가운데 23%가 중국으로 몰린 것인데요.

상하이 시내 백화점과 화장품 매장에는 저렴한 브랜드부터 고가의 화장품까지 다양한 한국 화장품이 팔리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한국 화장품에 대해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루씬, 한국 화장품 매장 관계자]
"고객 입장에서 한국 화장품 품질에 만족하고 있어요. 한국 화장품이 서양 화장품에 비해 아시아 피부에 잘 맞거든요. 사용감도 훨씬 좋아요."

최근에는 한국 의사가 있는 성형외과나 한국인 미용사가 있는 피부 관리숍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상하이로 돌아오면 전문적으로 수술 후 관리를 해주는 업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홍정경, 중국 피부·모발 클리닉 원장]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름답게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들어왔을 때 아름답게 꾸미고, 나갈 때 기쁘게 아름답게 나가자…. 1회에 2,100원 정도. 그러니까 40만 원 정도 해요."

앵커


한국에서도 특정 여배우를 닮은 헤어스타일이나 화장법 등이 유행하기도 하는데요.

예쁜 얼굴을 닮고 싶은 욕구를 탓할 수는 없겠지만 지나친 한류 따라하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혐한' 분위기가 비단 일본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중국에서도 일부 네티즌이 한국 연예인에 대한 헛소문과 음해 등을 악의적으로 확산시켜 문제가 되곤 했는데요.

문화적 자부심이 강한 중국이 급부상한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력을 경계하는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 시민들 가운데도 한국 연예인 따라하기 현상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도 나서 무분별한 성형수술을 막기 위해 수술 부작용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호균, 성형외과 전문의]
"수술을 많이 하신 분들의 공통적인 바람은 그런 것 같아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시술을 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반드시 오게 되고 그럴 경우에는 재앙적인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전 세계 여성들의 공통된 소망일텐데요.

하지만 하나같이 비슷비슷한 얼굴이 아니라 외모에서도 개성과 다양성이 살아 숨쉬는 사회가 훨씬 즐겁지 않을까요?

서혜정 리포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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