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세계화의 열쇠 '맞춤형 마케팅'

김치 세계화의 열쇠 '맞춤형 마케팅'

2013.12.08.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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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은 한류의 인기와 함께 비교적 일찍 한식이 자리잡은 나랍니다.

그런데 김치만큼은 그 독특한 매운맛 때문에 타이완 사람들과 그다지 친해지지 못했는데요.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박종은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소금 절인 배추에 빨간 양념을 버무려 넣습니다.

처음 해보는 김치 만들기.

프로 주부도 가끔 헤매지만 꼼꼼한 설명을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먹음직스런 김치가 완성됩니다.

[인터뷰:레이슈젠, 현지 김치 수입상]
"처음으로 김치를 만들어 봤는데요. 세미나를 통해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돼 김치를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됐습니다."

타이완은 세계에서 4번째로 한국 김치를 많이 먹는 나랍니다.

하지만 김치 수출 대부분이 일본에 집중돼 있어 물량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매운 맛이 강해 다른 한식에 비해 대중적인 메뉴로 인식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산 김치 대신 현지 업체에서 만든 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졍 젼 강, 현지 김치 제조업자]
"대만에서 김치 제조 과정은 좀 다릅니다. 한국에서 수입한 김치는 매운맛이 강하고 대만에서 만든 김치는 매운 맛이 약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요. 각각 특색이 있는 거 같아요."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김치는 맵다'는 편견을 깨 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지역별 재료별로 다양한 수백 가지 김치 가운데 현지인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 적극적으로 소개하자는 겁니다.

고유의 맛을 잃지 않도록 정확한 조리법을 함께 알리는 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박완수, 세계 김치연구소 소장]
"김장문화를 소개하고 김치의 우수성을 소개함으로써 세계에 전파시키면 김치 세계화를 좀 더 촉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식의 대표주자 김치.

타이완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타이베이에서 YTN 월드 박종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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