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따라 미술 여행

지하철역따라 미술 여행

2013.11.23.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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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둡고 삭막할 수 있는 지하철 역사 안이 예술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싱가포르 지하철 얘긴데요.

요즘은 미술관처럼 해설자가 안내하며 작품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희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시민과 관광객이 쉴새 없이 오가는 차이나타운 지하철역.

승강장부터 벽에 이르기까지 멋드러진 서예 작품으로 가득합니다.

이 지역 역사가 담긴 작품의 탄생 배경을 들어보는 시간.

전문 해설가를 따라 지하철 안 작품을 둘러보면 지역에 대한 이해도 한층 높아집니다.

[인터뷰:니키 윌리암슨, 남아공 출신 이민자]
"빨리 초록선, 빨간선, 주황선, 노란선도 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오늘 투어에서 돌아보지 못한 다른 역에는 어떤 작품이 있는지 정말 궁금해요."

싱가포르 지하철 2개 노선에는 역마다 개성 넘치는 예술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그 지역의 오랜 역사와 삶의 이야기.

지역 예술인과 건축가들이 오랜 조사와 고민 끝에 탄생한 합작품입니다.

[인터뷰:엠마 쿠퍼, 전문 해설자]
"지역 주민에게는 역이 위치한 지역의 역사와 관련돼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흥미로운 작품들이 있고, 외국인들에게는 지역의 역사와 상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시작한 지하철 미술관 프로젝트는 벌써 1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위티,아트 인 트랜짓 프로그램 총책임자]
"이런 활동을 통해 싱가포르 시민들이 예술을 좀 더 즐길 수 있길 원해요. 예술은 전문인이나 예술가들만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길 바랍니다."

일상의 공간 지하철 역에서 만나는 예술의 세계.

예술에 대한 관심과 자신이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징검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월드 이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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