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씨의 태권도 교실

프란츠 씨의 태권도 교실

2013.11.10. 오전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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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무술 태권도는 심신을 단련하는 무도의 하나로 세계적으로 인구를 넓혀가고 있는데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는 독일 출신 태권도 전도사가 한국 전통 무술의 멋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영호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땀 흘리는 사람들.

이 곳은 인구 15만 명의 소도시 잘츠부르크 유일의 태권도장입니다.

매일 열리는 수업은 독일 뮌헨에서 온 프란츠 사범이 이끌어 갑니다.

[인터뷰:레네, 성인 수강생]
"지금까지 가르쳐줬던 분 중에서 최고입니다. 카리스마 넘치고 학생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 프란츠 사범님 같은 분을 찾고 있었는데 잘츠부르크로 와서 기쁩니다."

[인터뷰:마리오, 수강생 (14)]
"아주 좋아요. 몸도 튼튼하게 해주고 저한테 딱 맞는 운동 같아요. / 아주 재밌어요. 태권도를 그만두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올해 48살인 프란츠 씨는 20여 년 전 미국에서 처음 태권도를 접합니다.

동포 권재하 사범이 가르쳐 준 태권도의 깊고도 넓은 세계는 그를 무도인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프란츠, 태권도 사범 (48)]
"제 스승이 미국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해서 자주 갔었고 그곳에서 수업도 받았습니다. 저 또한 수업하기도 했고 학생들과 태권도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미국 전역을 돌며 태권도를 알려온 그는 독일을 거쳐 5년 전 잘츠부르크에 정착했습니다.

태권도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 자신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프란츠, 태권도 사범 (48)]
"아직까진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사람들도 조금씩 (태권도를) 알아 가고 있습니다."

프란츠 씨는 무술로써 뿐 아니라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가다듬는데도 태권도가 큰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한국인보다 더 열정적으로 그 장점을 알려온 덕분에 제자는 15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태권도 불모지에 가까웠던 이 곳에 한국 전통무예의 정수를 알리고 있는 프란츠 씨.

앞으로 더 많은 동반자들과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 YTN 월드 김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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