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의 가을 대축제…한인 예술제

동포들의 가을 대축제…한인 예술제

2013.11.03.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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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미국 댈러스에서는 동포들의 가을 대축제인 '예술제'가 열립니다.

올해가 11번째로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회 등이 펼쳐지는데요,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어가면서 동포들의 단합에도 기여하는 예술제를 김길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린 시절 고국에서 들었던 정겨운 노래가 이국 땅에 울려 퍼집니다.

가난하고 힘들었던 삶들이 눈앞을 스쳐가고 멜로디는 애절하게 가슴을 때립니다.

회상의 시간도 잠시, 신나는 가요에 동포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금새 분위기에 빠져듭니다.

[인터뷰:제니퍼 윤, 댈러스 동포]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댈러스에 살면서 11번째 이 예술제에 왔는데요. 갈수록 눈부신 발전을 하고..."

[인터뷰]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남의 나라에서 설움을 받으면서도 목표를 향해 꿋꿋하게 달려야 했던 고달픈 이민자의 삶.

이들의 인생역정이 한편의 창작 무용극으로 탄생했습니다.

동포 무용가들은 예술제에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5개월 넘게 땀을 흘렸습니다.

[인터뷰:장은영, 숨 무용단 단원]
"멀리 미국에 와서 살면서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 뜻을 합쳐 함께 연습을 하고 작품을 올리고 하니까 뜻 깊죠."

끼와 재능이 있는 댈러스 동포들이 가을 예술 축제를 열어온 지 벌써 11년째.

공연 뿐 아니라 공예품, 시화 전시까지 다채롭게 선보이는 예술제에는 지금까지 300명이 넘는 동포 예술인이 동참했습니다.

[인터뷰:하청일, 댈러스 한인예술인총연합회 회장]
"끼가 있는 사람들도 발표할 기회가 없어요. 그런데 이런 장을 열면서 '종합 예술제'라는 타이틀을 갖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신이 나서 말이죠."

미국 동포 사회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어지며 전통을 쌓아가고 있는 '댈러스 종합 예술제'.

고국의 문화를 지키고 보존함은 물론 동포들을 하나로 묶는 든든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갈수록 그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미국 댈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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