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10년을 돌아본다!

한류 10년을 돌아본다!

2013.11.02.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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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드라마로 시작해 영화와 가요로 확산된 한류는 일본인들에게 오늘의 한국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해 왔는데요.

'한류'의 어제와 오늘을 서아름 리포터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2천 3년 일본 공영방송 NHK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

이른바 '욘사마' 붐을 일으키며 일본 내 '한류'의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한류 10년을 기념해 일본 팬들이 직접 마련한 축하의 자리.

배용준 씨는 일본 문화콘텐츠 업체들이 주는 최고 남자배우상과 종합 대상을 휩쓸며 식지 않은 인기를 확인시켜줬습니다.

[인터뷰:야마자키 아키코, 한류팬]
"배용준 씨가 1위가 아니라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실제 결과도 배용준 씨가 1위라서 충분히 납득했습니다."

'겨울연가' 이후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 약 천 2백여 편이 일본에 방송됐습니다.

드라마의 꾸준한 인기는 K-pop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한국 대중문화가 일본에 진출하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에 수출된 문화 콘텐츠는 약 1조 4천억 원 규모.

전체 수출액의 30%에 이릅니다.

'한류'의 인기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전문가들이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혼다 케이코, 한국어 전문 통·번역가]
"특히 영상 분야에서 많은 콘텐츠가 한국에서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그 콘텐츠를 번역할 사람이 많이 필요하죠. 제가 자막 번역 강좌를 시작한 것도 일손이 부족해 인력을 늘리기 위해서거든요."

대중문화 분야에서 한일간의 교류도 활발해졌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 양국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들이 리메이크 되거나, 제작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인터뷰:나카무라 유리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처음에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곡을 썼는데요. 그것이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계기였죠. 요즘은 음악인들간의 협업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이 부분을 앞으로도 더 많이 기대하고 있고요."

과거사와 영토 문제를 둘러싼 한일 정부 간의 외교 마찰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화를 통해 두 나라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때 뿌리깊은 갈등을 풀어갈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도쿄에서 YTN 월드 서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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