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놀이터로!

도시를 놀이터로!

2013.10.26.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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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마다 문을 여는 서울시청 앞 스케이트장은 계절을 상징하는 풍경으로 자리잡았죠?

하지만 이렇게 도심에서 스포츠를 즐길 기회는 드문 것이 사실인데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는 일 년에 한 번 빌딩숲과 도로를 무대 삼아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날이 있다고 합니다.

최기송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자기 키보다 5배 이상 높은 야외 암벽.

시내 한복판에 들어선 암벽을 어린이가 힘차게 올라갑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어른도 아이도 잇따라 도전장을 냅니다.

[인터뷰:마테오 쇼코라, 토리노 시민]
"광장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게 자주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여기서 암벽 등반을 하니 정말 좋고 재미 있어요."

온 몸을 이용해 원반을 돌리는 묘기.

자유자재로 원반을 주고 받는 사람들의 호흡이 척척 맞습니다.

산악 자전거와 스케이트 보드가 거리를 누비고,

광장 한켠에서는 골프를 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신상규, 유학생]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서울에서 열리면) 정말 좋을 것 같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토리노 시가 개최하는 거리 스포츠 축제는 4년 전 막을 올렸습니다.

다양한 스포츠의 세계를 시민들이 함께 체험하며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도심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모습은 관광객들에게도 즐거운 추억을 선사합니다.

[인터뷰:엔리코 라단조, 행사 홍보 담당]
"구경온 일반 시민들이 정말 많고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라 매우 흥미로워 합니다. 참가자는 많이 늘어 스포츠인 2백여 명, 행사 관계자 2천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하룻동안 시민들의 놀이터가 된 도심 광장.

토리노를 대표하는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토리노에서 YTN 월드 최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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