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서 만난 한국…'한국의 날'

세부에서 만난 한국…'한국의 날'

2013.10.19. 오후 7: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휴양지로 유명한 필리핀 세부에 '한국의 날'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동포 3만여 명과 현지인들의 우정을 키워나가기 위해 시 당국이 정한 것인데요.

이 날을 기념하는 한국문화축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

이아람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K-POP에 몸을 맡긴 젊은이들.

관객을 압도하는 춤 실력과 무대 매너가 여느 가수 못지 않습니다.

'한국의 날'을 기념하는 축제 현장입니다.

[인터뷰:레아, 현지인]
"우리는 한국 문화를 매우 사랑합니다. K-POP 뿐만 아니라 한국과 관련된 모든 것에 관심이 많아요."

[인터뷰:유재연, 동포 학생]
"필리핀에 살면서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해보지 못했거든요. 오늘 이런 기회를 통해서 한국의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고..."

세부에 사는 동포는 3만여 명.

한국인 관광객도 하루 평균 6천 명 넘게 찾아옵니다.

지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민들도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습니다.

세부 시가 3년 전 매년 10월 첫째 주 토요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크리스틴 라마다, 행사 관계자]
"세부에는 정말 많은 한국인이 살고 있어요. 우리는 한국 사람을 정말 좋아해요. 그들은 우리의 경제 발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죠."

이번 축제에는 필리핀 전통춤 공연 등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사흘간 이어진 행사에는 5천여 명이 몰려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최근호, 세부 한인회장]
"필리핀 분들의 많은 호응과 관심을 가져 주셔서 해를 거듭해 나갈수록 좀 더 크고 성대한 축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와 인종은 다르지만 문화를 통해 하나 된 사람들.

행사가 거듭될수록 든든한 이웃으로서 서로에 대한 우정도 한층 깊어질 것입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YTN 월드 이아람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