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 사로잡은 디자이너 차승민

상류층 사로잡은 디자이너 차승민

2013.10.12. 오전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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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하면 히말라야 산과 대자연이 가장 먼저 떠오르죠?

하지만 이 곳에도 도시가 있고 유행이 있습니다.

요즘 한국 디자이너가 만든 옷이 네팔 도시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데요.

패션 디자이너 차승민 씨를 김영인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화려한 색과 무늬.

여성미를 한껏 살린 옷들이 무대 위를 장식합니다.

전통 의상 '사리'도 화려한 드레스로 변신했습니다.

가을 의상을 소개하는 디자이너 차승민 씨의 패션쇼입니다.

[인터뷰:하리 구릉, 패션쇼 관람객]
"오늘 패션쇼에서 본 쥬네리 의상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디자이너의 문화가 접목된 의상을 보게 돼 기쁩니다."

차 씨는 10년 전 봉사단원으로 네팔에 처음 왔습니다.

그 뒤 패션 디자인에 도전해 2천 9년 카트만두에 의상실을 열었습니다.

여성 80%가 전통 의상을 입는 네팔에서 현대적인 차 씨의 기성복은 단숨에 주목받았습니다.

[인터뷰:차승민, 패션 디자이너]
"그래도 옷은 하나의 여성들의 욕구고요. 그 욕구를 충족 시키기 위해서 제가 도전하고자 여기에 왔습니다."

차 씨의 옷이 여성복 시장에서 고급브랜드로 자리를 잡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년.

디자인부터 소재, 바느질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품질을 챙겨온 결과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도 차 씨는 네팔 여성들에게 봉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봉사로 인연을 맺은 만큼 어려운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크리티 라나, 수강생]
"차 선생님은 우리의 창의성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여기서만 배울 수 있는 내용이라 좋아요."

패션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네팔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져 입지를 굳힌 차승민 씨.

이제 차 씨는 자신의 옷을 통해 네팔 사람들이 더 밝은 미래를 꿈꾸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차승민, 패션 디자이너]
"네팔의 봉제 산업이 많이 발전해서 이 봉제 산업으로 네팔이 부유해지고 사람들이 점점 살기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네팔 카트만두에서 YTN 월드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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