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주역들이 만드는 '패션 코리아'

젊은 주역들이 만드는 '패션 코리아'

2013.10.01.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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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런던은 파리, 뉴욕, 밀라노와 함께 세계의 유행을 이끌어가는 4대 패션 도시로 꼽히는데요.

패션계 종사자들의 선망의 무대, '런던 패션 위크'에 한국 젊은 디자이너와 모델들이 참가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김수정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군더더기 없는 단정하고 깔끔한 재단.

화사한 봄빛 의상들이 무대를 수놓습니다.

영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내놓은 디자이너 이정선 씨의 패션숍니다.

[인터뷰:이정선, 디자이너]
"젤리피쉬 (해파리)에서 영감을 얻었구요. 봄.여름 시즌용이잖아요. 그래서 컬러 플레이 위주로 무대를 구성했어요."

동양적 우아함에 현대적인 멋이 더해진 옷들.

디자이너 최유돈 씨는 한국의 역사를 패션에 담아냈습니다.

[인터뷰:최유돈, 디자이너]
"한국적인 것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덕혜 옹주의 약간 비극적인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컬렉션을 준비했어요."

한국의 떠오르는 젊은 모델 3명도 두 디자이너의 무대를 통해 세계 패션계에 얼굴을 알렸습니다.

[인터뷰:최소라, 패션 모델]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쫙 돋으면서 탑에서 찍고 무대 위로 다시 돌아오는데 눈물이 핑 도는 거예요. 기분이 진짜 날아갈 것 같았어요."

뉴욕과 밀라노, 파리 컬렉션과 함께 세계 4대 패션쇼로 꼽히는 '런던 패션 위크.'

한국 디자이너와 모델을 소개하는 특별한 무대를 주영 한국문화원과 영국패션협회가 함께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세계 패션계에 영향력을 자랑하는 주요 인사들과 취재진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인터뷰:사라 모어, 영국 패션협회 신인 발굴 위원회 회장]
"이정선, 최유돈 디자이너는 런던의 떠오르는 샛별입니다. 한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야스민 세웰, 영국 패션 컨설턴트]
"순수한 창조성이라고 할까요? 한국 사람들은 매우 똑똑하고 교육을 잘 받았죠. 창조적인 면이 더 표출된다면 더 아름다운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소비시장으로는 주목받았지만 한국의 패션 디자인은 아직 세계 무대의 중심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젊은 디자이너와 모델의 도전이 이어진다면 '패션 한류'도 먼 훗날의 일은 아닐 겁니다.

런던에서 YTN 월드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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