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주목'…토론토 국제 영화제

한국영화 '주목'…토론토 국제 영화제

2013.09.28.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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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의 칸'으로 불리는 토론토 영화제는 규모와 명성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영화 축제 중 하납니다.

올해도 흥행대작부터 예술영화까지 다양한 한국 영화 5편이 초청돼 현지 관객과 평단의 환대를 받았는데요.

정영아 리포터가 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여름 550만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 '감시자들'.

관객들의 환호 속에 주연 배우와 감독이 토론토 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습니다.

[인터뷰:정우성, 영화배우]
"(이전 방문 때와) 똑같이 굉장히 뜨겁고 열렬히 환영해 주시고 이런 팬들의 성원 때문에 한국 영화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발전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한효주, 영화배우]
"영화를 찍는 동안에도 즐거웠고 영화가 보여지는 동안 사랑을 많이 받아서 즐거웠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것 같아요."

영화 '감시자들'은 세계 각국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은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됐습니다.

지난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2010년 '하녀'에 이어 한국 영화로는 세번째입니다.

2천여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흥미로운 이야기와 화려한 액션에 호평을 보냈습니다.

[인터뷰:켄드라 카징턴, 관객]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고 영화도 가끔씩 보는데 아주 재미있어요. 스토리도 기발하고 연기도 다들 잘해요."

이 뿐 아니라 올해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와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 등 한국 영화 5편이 영화제를 통해 북미 관객들과 처음 만났습니다.

대중영화부터 예술영화까지 아우른 초청작들은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은 한국 영화의 현재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세계 최대의 영화 시장인 북미에 보다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개봉 기회를 얻는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조의석, 영화감독]
"작은 영화들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는 입장인데 지금 어떻게 보면 할리우드 문법이 약간 식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저희 한국 영화들이 세계적으로 통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최우수 작품상에 해당하는 관객상은 영국 영화 '노예 12년'에 돌아갔습니다.

관객과 영화계 관계자 등 40만 명이 다녀간 토론토 영화제.

세계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 또다른 한국 영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토론토에서 YTN 월드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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