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되고 싶어요!"…미얀마의 젊은이들

"모델이 되고 싶어요!"…미얀마의 젊은이들

2013.07.27.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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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화려한 의상과 자태로 무대 위를 누비는 모델의 세계.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죠.

자본의 물결이 밀려들기 시작한 미얀마에서는 요즘 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모델 대회에 몰리고 있습니다.

신승현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카메라 앞에서 멋지게 포즈를 잡아봅니다.

어딘지 어설퍼 보이지만 자신감은 프로 못지 않습니다.

미국 슈퍼모델 대회에 참가할 미얀마 대표를 뽑는 자리입니다.

단 한 명을 선발하는 대회에 지원자 4백여 명이 몰렸습니다.

[인터뷰:띤모린, 모델 지망생]
"미얀마에서 잘 나가는 직업의 표준인 모델이 되고 싶어서 여기 참가했어요."

현역 모델 100여 명을 배출한 미얀마 최대의 모델 교육기관.

젊은이들은 자세 교정부터 연기까지 다양한 강의를 들으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애크리찬매, 모델학교 수강생]
"모델도 배우도 다 되고 싶은데 모델보다는 배우가 더 되고 싶어요."

[인터뷰:낭만민모, 모델학교 수강생]
"저는 세계를 무대로 뛰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 최근 도쿄 콘테스트에 참가했거든요."

모델이라는 직업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지는 10년이 채 안됩니다.

현재 모델협회에 등록된 정식 모델은 약 5백 명.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개혁개방과 함께 서구 자본이 밀려들면서 모델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민족의 피가 섞인 미얀마인 특유의 아름다움을 앞세워 세계 시장 진출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존 윈, 모델 교육기관 대표]
"미얀마 모델은 아직 외부 세계에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훈련시켜 프로로 만드는 겁니다. 미얀마 모델은 자연미를 갖고 있어요. 성형수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급속한 자본주의 물결 속에 사는 미얀마 젊은이들.

이들에게 모델은 부와 명예를 함께 얻을 수 있는 꿈의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양곤에서 YTN 월드 신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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