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미래의 주역 한 자리에!

한·독 미래의 주역 한 자리에!

2013.07.14. 오전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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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여 년 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까지 독일은 동과 서, 둘로 갈라진 분단의 땅이었습니다.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독일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통일부터 인권까지 다양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요.

미래를 이끌어갈 두 나라 젊은이들의 만남, 강주일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국보다 통일을 앞서 경험한 독일.

동.서독이 하나된 뒤 각종 문제들이 불거져 나왔지만 20여 년의 세월 속에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한국에 독일 젊은이는 보다 낙관적인 자세로 접근할 것을 조언합니다.

[인터뷰:비오나 핑케, 대학생]
"(통일을 위해) 너무 서두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좋지 않은 결과에도 가능한 좋은 생각을 의식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해요."

[인터뷰:이경석, 대학원생]
"우리 통일 문제는 우리가 좀 더 주도적으로 해야하지 않을까...독일이라는 좋은 롤모델이 있지만 독일이 모든 것을 답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뿐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그리고 도시와 농촌의 인구 불균형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는 동안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젊은이들은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뜹니다.

[인터뷰:오주연, 대학생]
"독일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보다 훨씬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적극적이고 막힘이 없었어요. 그런 적극적인 면모를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인터뷰:앤디 홀트프레터, 대학생]
"이번 포럼은 한국 학생들과 여러가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두 나라 대학생 40여 명은 정치와 경제, 문화 등 5개 분야에 걸쳐 이틀간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한국과 독일의 협력을 돕기 위해 양국 저명인사들이 모인 민간단체가 젊은이들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인터뷰:김선욱, 한·독 포럼 공동대표]
"어른들만의 모임이 아니라 앞으로 미래 세대들이 함께 모여서 토의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생각했습니다.) 역사에 대한 어떤 편견이나 이런 것 없이 정말로 열린 마음으로 글로벌 세대들이 모여서 논의하고 또 미래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고..."

학생들은 토론에서 쏟아져나온 참신한 의견을 모아 양국 정부에 정책 건의서를 제출했습니다.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한 자리에 모인 양국 젊은이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 시간.

이 곳에서의 경험은 수교 130년의 우정을 미래로 잇는 가교가 될 것입니다.

독일 고슬라에서 YTN 월드 강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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