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부는 음악 한류...'K-뮤직 축제'

유럽에 부는 음악 한류...'K-뮤직 축제'

2013.06.30. 오전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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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POP' 하면 화려한 아이돌 그룹이 먼저 떠오르지만, 우리 음악은 이보다 훨씬 다양한 결을 품고 있죠.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고,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해 보는 음악 축제가 영국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김수정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노래하는 사람의 숨결까지 생생하게 느껴지는 공연장.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긴 관객들은 어느새 가수와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알리사, 영국인 관객]
"'장기하와 얼굴들'을 좋아해서 왔어요. 처음에는 K-POP을 좋아하다가 한국 인디 음악까지 알게 됐어요. 지금은 한국 인디 음악을 더 좋아해요."

영국의 세계적인 록그룹 '콜드 플레이'가 공연한 이 곳에 한국 가수들이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기 록그룹 '장기하와 얼굴들', 그리고 한국 모던록의 대표 주자 '이승열 밴드'가 700여 관객과 만났습니다.

[인터뷰:장기하, '장기하와 얼굴들' 보컬]
"외국에 왔다고 해서 외국 분들이 친숙하실만한 곡들로 골라오진 않고 더 한국적인 색채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위주로 선곡을 했거든요."

아이돌 그룹 중심의 화려한 노래와 춤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K-POP.

하지만 한국 대중음악의 저력은 여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K-뮤직 축제'에 보여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은 록을 중심으로 한 한국 가수들이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줬습니다.

[인터뷰:전혜정, K-POP 축제 음악 감독]
"언어의 장벽이 없는 음악, 특히 한국의 음악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서 장르에 관계없이 영국에 알리고자..."

실력과 가능성은 충분한 만큼 현지 시장에 정통한 기획사와의 협업, 그리고 유통망 확보가 관건입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존슨, 음악기획사 '시리어스' 대표]
"한국 가수들이 영국 가수들과 함께 공동 작업을 하길 원합니다. 영국의 주류 스타나 지금 막 뜨는 스타들도 한국에 관심이 아주 많거든요."

다양한 장르와 음악적 깊이를 두루 갖춘 새로운 K-POP.

세계의 음악팬들 곁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월드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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