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혼...문화 차이 극복법!

국제 결혼...문화 차이 극복법!

2013.06.16.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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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전세계 국민 2만 8천여 명이 외국인을 배우자로 선택했습니다.

국제결혼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배우자와 외국에서 살고있는 동포들은 문화 차이로 곤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어려움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처럼 인터넷 공간에서 만나 이런 어려움을 함께 풀어가는 타이완 동포들이 있습니다.

박종은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출산을 한 달 앞둔 정의정 씨.

곧 세상에 나올 아기를 기다리며 타이완인 남편과 함께 육아책을 꼼꼼히 살핍니다.

지난해 봄 처음 만난 이들은 두 나라를 오가는 장거리 연애 끝에 하나가 됐습니다.

[인터뷰:왕따웨이, 정의정 씨 남편]
"(그때 전 한국 출장중이었는데) 통역을 담당한 사람이 지금의 부인이었어요. 서로 호감을 갖게된 뒤 한국을 몇 차례 오가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타이완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지 6개월.

정 씨는 한국과 다른 생활 문화 때문에 곤혹스러운 때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정의정, 국제결혼 한국인 아내]
"시어머니가 얘기하시길 '(출산 후) 한 달 동안 머리를 감지 않아야 된다'...날이 더우니까 어떻게 한 달 동안 안 감아요. 잘 조율해서 해결해 나가려고 하고 있고요."

타이완에 사는 국제결혼 동포들의 인터넷 블로그에는 이런 고민들이 매일 올라옵니다.

회원 3백여 명의 이 블로그는 시부모와의 갈등부터 출산 지원금에 대한 질문까지 삶의 애환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사랑방입니다.

매달 열리는 정기 모임에서는 언제나 이야기 꽃이 핍니다.

문화의 차이가 때론 스트레스를 주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장점도 될 수 있다는 국제결혼 선배들의 조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노수정, 국제결혼 한국인 아내]
"타이완은 매 식을 사서 먹는 문화이기 때문에 저는 결혼 3년 차인데 한 번도 아침을 해본 적이 없어요. 저희 시어머님이나 시할머니도 전부 다 아침 안 하시거든요. 그게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살아온 나라도, 자라온 문화도 다른 상대와 평생 함께 하기로 결정한 사람들.

타향에서의 삶이 외롭지 않은 것은 서로 격려와 조언을 나눌 친구들이 곁에 있기 때문일 겁니다.

타이베이에서 YTN 월드 박종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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