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를 만난다!...국립박물관 새 단장

렘브란트를 만난다!...국립박물관 새 단장

2013.06.15.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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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 나라의 박물관은 그 나라의 문화적 수준을 상징하는 공간이죠.

화가 렘브란트의 고향 네덜란드 국립박물관이 10년 동안의 재건축을 마치고 얼마전 문을 열었는데요.

벌써부터 세계 각지에서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장혜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형 쇼핑몰 안에 말을 탄 기사들이 등장합니다.

어리둥절해 하는 사람들 사이로 도둑을 쫓는 기사들.

한 자리에 모이니 액자 속의 그림이 됩니다.

네덜란드 국립박물관의 상징인 화가 렘브란트의 대표작 '야경'입니다.

렘브란트와 베르메르 등 세계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네덜란드 예술가들의 둥지.

국립박물관이 대대적인 공사 끝에 다시 문을 열기까지는 10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인터뷰:앨빈, 암스테르담 시민]
"그 전에는 너무 어둡고 아주 작았는데 입구부터 벌써 완전히 밝게 바뀌었네요. 예전과 달리 개방감이 있고 너무 좋아졌어요."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개관 전에 이미 입장권 4만 5천여 장이 팔려나갔습니다.

문을 연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다녀간 관람객은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루이즈 쿤하, 브라질 관광객]
"많은 작품들을 봤는데 감상하기도 좋았고 모든 작품들이 멋지고 훌륭했어요."

[인터뷰:앨버트&린다, 미국 관광객]
"렘브란트 작품에 빠져 몇 개 박물관을 방문했는데요. 이 곳은 정말 잘 만들어져 있군요. 훌륭해요!"

공사에는 당초 예산을 50% 이상 초과한 3억 7천 5백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5천 5백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금융 위기 속에서도 네덜란드 정부는 빛나는 문화 유산을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엘리스 캄프해우스, 네덜란드 국립박물관 홍보팀장]
"각 시대의 그림, 가구, 전통적 가옥형태, 장신구 등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네덜란드 역사를 중세부터 지금까지 모두 볼 수 있도록 전시됐습니다."

오랜 정성과 노력 끝에 새롭게 태어난 국립박물관.

네덜란드 문화의 상징이자, 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예술의 요람으로 세계인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YTN 월드 장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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