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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에서 일군 성공...파독 간호사 김남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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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3-06-09 11:41
[앵커멘트]

광부들이 처음 독일 땅을 밟은 지 3년 뒤, 꽃다운 나이의 간호사들도 독일 병원에 배치됐습니다.

백의의 천사로 일하던 간호사들 가운데는 의사로 변신해 40년 넘게 독일인들에게 의술을 베푸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언어도 문화도 서툰 타향에서 일궈낸 값진 땀방울의 주인공 김남옥 씨의 사연을 강주일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술병을 든 노숙자들이 이동 병원차에 하나 둘 모여듭니다.

마약과 알코올에 젖어 온전한 삶을 놓아버린 사람들.

일주일에 두 번 찾아오는 병원차는 힘겨운 일상의 안식처가 돼 줍니다.

[인터뷰:프랑크, 노숙자]
"노숙하고 약을 살 돈이 없어도 이동 병원에서 처방도 해주고 약을 주니 정말 좋아요. 돈을 훔치거나 다른 나쁜 짓을 안해도 약을 받을 수 있어요."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의술을 베푸는 사람은 동포 의사 김남옥 씨입니다.

올해 초 은퇴했지만 거리를 헤매는 이웃들을 생각하면 쉬고 있을 수 만은 없었습니다.

[인터뷰:하이만, 구급차 담당 의사]
"봉사팀에는 페르시아 동료도 있고, 독일 동료도 있어요. 하지만 김남옥 선생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의료 기술을 갖고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1972년 24살 무렵 독일에 와 간호보조원으로 20년 동안 일해 온 김 씨는 마흔 중반의 나이에 중국 옌벤 의대에 입학합니다.

동양 의술로 병의 근본을 찾아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는 소명 의식과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김 씨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인터뷰:김남옥, 파독 간호사]
"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전을 또 해야 하잖아요. 자기 발전도 해야 하고. 주류 진입에도 한계가 있고..."

김 씨보다 2년 먼저 광부로 독일에 온 남편.

칠순이 된 남편은 아내의 늦깎이 공부를 묵묵히 뒷바라지 했습니다.

공부하는 엄마를 지켜보며 자란 두 자녀도 교수와 기업체 임원으로 독일 사회에서 남부럽지 않게 자리잡았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김 씨를 일으켜 세운 것은 40년을 함께 한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이었습니다.

[인터뷰:선우 곤, 김남옥 씨 남편]
"좋은 아내이고, 명랑하고 안목 있는 여자이고 나한테는 과분하지요."

[인터뷰:선우 준, 김남옥 씨 딸]
"부지런히 당신 스스로가 그렇게 (봉사)하려는 모습이 저는 한편으로는 이해를 할 수 없을 만큼 존경스러워요."

지난 6,70년대 독일로 온 간호사는 만여 명.

김남옥 씨처럼 의사로서 또 간호사로서 사랑의 의술을 펴고있는 이들의 바람은 한결같습니다.

[인터뷰:김남옥, 파독 간호사]
"의학이라는 것은 남을 위해서 아픈 사람을 위해서 하기 때문에 제가 몸이 아프지 않는 한 끝까지 해야죠."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YTN 월드 강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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