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몸짓에 환호!...'코리아 판타지'

한국적 몸짓에 환호!...'코리아 판타지'

2013.06.02. 오전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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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용을 한데 엮은 공연 '코리아 판타지'가 베를린에서 상연됐습니다.

독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우리 춤과 가락에 현지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강주일 리포터가 공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굿장단에 맞춰 색동 한삼이 우아하게 휘날립니다.

나라의 풍년과 번영을 기원하는 왕과 왕비의 춤, 태평무.

너울대는 부채들이 모여 순식간에 꽃이 되고 달이 됩니다.

무희들이 선보이는 부채춤은 화려함의 극칩니다.

[인터뷰:카밴쇼돌프, 관람객]
"환상적인 공연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끝까지 완벽했고, 각각의 노래들도 정말 멋졌어요."

한국 전통무용의 정수를 한 자리에 모은 국립무용단의 대표작 '코리아 판타지'.

한국과 독일 수교 13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베를린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국립무용단 레퍼토리 가운데 독일인의 기호에 맞는 전통 춤 10가지를 골라 새롭게 구성됐습니다.

[인터뷰:윤성주, 국립무용단 예술 감독]
"유럽 쪽은 정적이거나 혹은 한국적 냄새가 나는 민속, 우리 한국을 대표하는 그런 정서적인 것을 굉장히 좋아하세요. 그래서 독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작품들을 선별해서 가지고 나왔죠."

학의 자태를 의인화한 선비들의 동래학춤, 전통놀이가 춤으로 다시 태어난 강강술래까지.

한민족의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는 춤의 향연은 1700여 관객을 매료시켰습니다.

[인터뷰:파트랙 친커, 정치인]
"그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역사적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어 훨씬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양한 춤과 노래로 보는 재미를 더한 '코리아 판타지'.

독일 땅에 한국 전통문화의 향기를 전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베를린에서 YTN 월드 강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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