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으로 오세요!"...한국 알리는 와타나베 씨

"전북으로 오세요!"...한국 알리는 와타나베 씨

2013.05.25. 오전 10: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멘트]

외국인들은 '한국' 하면 주로 대도시, 그것도 '서울'을 가장 먼저 떠올리죠?

그런데 한 일본인이 역사가 살아있는 한국의 작은 도시들을 그림으로 알리는데 발벗고 나섰습니다.

한국이 제 2의 고향이라는 삽화가 와타나베 요시미 씨를 이승열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중견 삽화가 와타나베 요시미 씨는 요즘 일을 마치면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전북 지역을 소개하는 웹사이트에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새로운 정보들을 올리기 위해서 입니다.

모두 수십 차례 한국을 오가며 발로 뛰어 모은 것들입니다.

[인터뷰:와타나베 요시미, 삽화가]
"제가 직접 가보고 좋았던 것들만 골라 웹사이트에 소개했기 때문에 이걸 보고 가면 여행자들이 정보를 몰라 손해보는 일은 없을 거예요."

지난 1989년 여행을 왔다 처음 인연을 맺게 된 한국.

따뜻한 정과 맛있는 음식, 소박한 풍경에 반해 1년에 너덧 차례는 꼭 찾고 있습니다.

결혼 이후에는 남편이 한국 여행길의 친구가 돼 줬습니다.

[인터뷰:와타나베 마사히코, 와타나베 씨 남편]
"울릉도와 홍도에 배를 타고 갔었는데요. 여행으로 자주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 둘만 그 곳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오징어가 맛있었구요."

여행의 추억은 그림을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 납니다.

와타나베 씨는 작은 도시의 숨은 매력을 더 많은 일본인에게 알리고 싶어 홈페이지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와타나베 요시미, 삽화가]
"일본인이 잘 가지 않는 지방은 여행객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느낌이에요. 상인들이 아니니까요. 순수하게 '여기까지 와줬네' 이런 느낌이 들 때면 굉장히 기뻐요."

와타나베 씨가 그린 전북 지도는 이 곳을 찾는 일본 여행객 대부분이 갖고 다닐만큼 인기입니다.

이런 활동이 알려지면서 올해 전북도청의 국제교류자문관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인터뷰:김미정, 전북도청 다문화 교류과장]
"(와타나베 씨는) 여행 관련 강의도 열고 계시고요. 해외 홍보를 위한 기획 취재나 전북을 알리는 여행 상품 개발 등에 협조를 많이 해주고 계십니다."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와타나베 씨.

두 나라 사람들이 서로를 좀 더 이해하는데 자신의 그림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월드 이승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