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립학교 '한국어반' 인기

미 공립학교 '한국어반' 인기

2013.04.27.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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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 '한국어'가 인기입니다.

LA에 있는 한 공립학교는 한국어반 수강 신청자가 예상을 뛰어넘어 급히 학급 수를 늘렸을 정도라는데요.

양재혁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노래를 배워보는 시간.

가사와 율동을 따라하다 보면 한국어 배우는 재미는 한층 더 쏠쏠합니다.

[인터뷰:안젤리 카린갈, 한국어반 학생]
"매일 유용한 한국어 표현법을 배우고 있는데요. 영어와는 전혀 달라 정말 재밌어요."

LA 롤랜드 고등학교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것은 6년 전.

2개 학급으로 시작한 한국어반은 지금 7개 학급, 23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수강생 가운데 동포 학생은 20%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미국 학생들입니다.

[인터뷰:카밀 스미스, 한국어반 학생]
"예전부터 한국 가요를 듣고, 드라마도 봐왔기 때문에 관심이 많아 한국어를 배우게 됐어요."

[인터뷰:유니스 리, 한국어반 교사]
"아이들이 한국 음악, 한국 드라마, 영화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거의 이 학교의 제2 언어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스페인어와 중국어 등 개설된 지 15년이 넘은 외국어반의 규모를 6년 만에 따라잡은 한국어반의 인기에 학교 측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미치 브루니어, 롤랜드 고등학교 교장]
"한국어반이 성장한 것은 교사의 열정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열렬한 호응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재밌어 하고 있거든요."

우리말을 익히며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배워가는 미국 학생들.

국경을 넘어 마음의 거리도 좁힐 수 있는 언어의 힘을 체득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월드 양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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