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의 든든한 해결사...변호사 김용석 씨

동포들의 든든한 해결사...변호사 김용석 씨

2013.04.27. 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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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동포들은 해외에서 살면서 언어소통 문제와 현지 법을 잘 몰라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뉴질랜드에는 이런 동포들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30대 후반에 법학공부를 시작해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동포가 있어 화제입니다.

이형록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오클랜드에서 자동차 정비 일을 하는 차형식 씨는 얼마 전 회사로부터 돌연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회사측은근무태만등을이유로 어처구니없이 휴가기간에 갑작스럽게 해고를 통지했습니다.

차 씨는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동포 변호사 김용석 씨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차형식, 오클랜드 동포]
"답답하죠. 영어도 잘 안되고, 대화해봐야 돈도 비싸기만 하고 (현지) 변호사 비용이…. 그래서 한국 변호사를 찾게 되는 거죠. 말도 잘 통하고..."

김용석 변호사는 지난 2001년 아내와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 왔습니다.

고생끝에 이민성에 취직한 김 씨는 6년 동안 외국인들의 영주권 신청 자격을 심사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법률 지식이 부족해 영주권이 기각되는 동포들을 보면서 이들을 돕기 위해 변호사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인터뷰:김용석, 변호사]
"잘못된 이민 정보로 인해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시는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됐습니다. 변호사가 돼서 이런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이민성을 그만두고 법대를 진학하게 됐습니다."

30대 후반에 들어간 법대.

남들보다 시작이 늦은만큼 더 치열하게 공부한 김 씨는 5년 만에 변호사에 임용됐습니다.

이후 아시아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 출신 변호사들과 함께하는 법률사무소에 참여했습니다.

업무에 쫓기는 가운데도 동포 학생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조언하는 멘토 역할을 언제나 즐겁게 생각합니다.

[인터뷰:전현민, 오클랜드 법대 학생]
"힘도 많이 되고 어떤 길을 따라가야 할지도 길이 잡히는 것 같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김 변호사의 꿈은 동포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그 곁을 지키는 버팀목이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용석, 변호사]
"억울한 일을 당하신 분들을 대변해서 법정에서 그분들의 이익과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전문적인 변호사가 되고자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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