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 50주년...남미로 간 한류스타

한인 이민 50주년...남미로 간 한류스타

2013.03.02.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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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인이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 처음 발을 내디딘 후 어느덧 반세기가 흘렀습니다.

이민 50주년을 맞아 뜻깊은 기념 행사 무대를 현지에서 인기 높은 K-POP 스타들이 장식했는데요.

열기 넘치는 기념식 현장에 김정희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수 에일리의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무대.

객석과 무대는 금새 뜨거운 열기로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루카스, 브라질 청소년]
"오늘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에일리 무대가 제일 좋았는데 춤을 정말 잘 추는 것 같아요. 에일리 때문에 목소리가 안 나와요."

이어지는 무대는 가수 김현중 씨가 장식했습니다.

인기 한류 드라마의 주인공이 눈 앞에 나타나자 관객들의 환호는 최고조에 달합니다.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한류 콘서트는 동포들과 현지인들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인터뷰:크리스틴, 브라질 시민]
"오늘 같은 공연이 앞으로도 많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열릴수록 한류가 확산될 거예요."

우리 동포가 이곳에 첫 발을 딛었을 당시 이름조차 낯설었던 나라 한국.

5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브라질 사람들은 남미 어느 나라보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즐기고 사랑하게 됐습니다.

[인터뷰:김현중, 가수]
"이렇게 멀리까지 한류가 존재하고 많은 팬들이 좋아해 주신다는 게 (신기합니다.) 역시 인터넷의 발달을 통해서 지구 반대편에서도 많은 팬들이 한류를 접할 수 있구나..."

한류 스타들의 화장법 소개부터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 교실까지.

이민 50주년 기념 행사가 이어진 사흘간 상파울루는 작은 한국으로 변했습니다.

우리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동포 2세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인의 자긍심을 되새겼습니다.

[인터뷰:나탈리아, 동포 2세]
"우리 모두 기다려 왔던 시간이었어요.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공연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성실하고 강인하게 삶터를 일궈온 동포들.

지나간 50년보다 더욱 빛나는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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