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최남단까지 퍼진 태권도 열풍!

이집트 최남단까지 퍼진 태권도 열풍!

2013.02.23.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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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집트에서 태권도는 '국민 스포츠'로 불릴만큼 인기있는 운동입니다.

최근에는 수도 카이로는 물론 이집트 최남단 도시 아스완까지 태권도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는데요.

오세종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900km 떨어진 아스완.

시내를 걷다보면 우리 귀에 익숙한 기합소리가 들려옵니다.

송판 아홉개를 돌려차기로 부수는 고난도 기술.

숨돌릴 틈 없이 공중 회전 발차기가 이어지면서 도장 안은 열기로 가득 찹니다.

[인터뷰:무함마드, 태권도 수련생]
"저는 케냐에 사는데 케냐에는 태권도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아스완까지 와서 배우고 있습니다. 제 아들이 대를 이어서 계속 태권도를 배웠으면 좋겠어요."

현재 이집트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은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태권도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KOICA)는 3년 전, 남부 아스완에 태권도장을 처음 세웠습니다.

도장 문을 열 당시에는 수련생이 스무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8백여 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인터뷰:무함마드 바드르, 태권도 사범]
"사람들은 태권도를 좋아해요. 존경심을 키워주기 때문이죠. 또 정신을 맑게 해주고 깨끗한 언어와 태권도복을 갖춰야 하는 운동으로 모든 사람이 좋아합니다."

태권도 뿐 아니라 최근에는 한국 대중문화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덕규, 삼성전자 이집트 법인장]
"K-POP, 음식, 이제 한국 제품으로까지 연결돼갖고 한국 브랜드 및 제품 확산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정신을 이집트에 전하는 전통 무예 태권도.

머나먼 두 나라 사람들의 마음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아스완에서 YTN 월드 오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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