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떡 만들고...체험하는 한국

한복 입고 떡 만들고...체험하는 한국

2013.02.17.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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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에서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우리 전통 문화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도쿄 도심에서 한복 입어보기와 떡 만들기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도쿄에서 서아름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다소곳이 앉은 사람들.

한국식 새해 인사 '세배'를 배우고 덕담을 듣는 자리입니다.

[인터뷰:야마모토 미카]
"일본에서도 정월에 친척집을 방문해 가족들에게 인사하지만 한국의 세배처럼 제대로 된 의례는 별로 없기 때문에 매우 좋은 풍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떡메로 내리쳐 찰떡을 만들어 봅니다.

떡 만드는 방법이 일본과 닮은 듯 하면서도 또 다릅니다.

[인터뷰:스즈키 카츠히로]
"한국식 떡메치기는 몇 번 내려친 뒤에 떡을 한 번 모아주는 과정이 있는 점이 (일본과)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신년을 맞아 마음에 새기는 결심.

서툰 한국어지만 공들여 써놓으니 그 뜻이 더욱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인터뷰:시로이와 유우키]
"(왜 노력이라고 썼느냐면) 새해에는 한국어 공부도 하고 싶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향해 노력하고 싶다는 뜻에서 이 단어를 쓰게 됐습니다."

지난 2천 6년부터 한국문화원이 열어온 이 행사는 한국을 배우고자 하는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올해도 7백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전통 의식주 뿐 아니라 놀이문화까지 다양한 한국의 옛 모습을 체험했습니다.

[인터뷰:심동섭, 일본 한국문화원장]
"윷놀이라든가 한복 체험이라든가 떡메치기라든가 한국 전통 행사를 스스로 체험해 보는 것인데요. 이런 기회가 일본 내에 거의 없기 때문에 스스로 와서 한번 해보고 한국을 좀 더 알고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나 음악을 통해 만나온 한국의 오늘.

그 밑바탕이 된 전통문화를 이해하면서 일본 사람들은 한국과의 마음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월드 서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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