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의 왕 가린다...파티쉐 월드컵

디저트의 왕 가린다...파티쉐 월드컵

2013.02.09.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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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적인 축구팀 '올랭피크 리옹'의 연고지인 프랑스 리옹은 '미식의 도시' 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디저트 분야 왕중왕을 가리는 이른바 '파티시에 월드컵'이 2년마다 한번씩 개최되는데요.

지난달 열린 대회에는 한국도 참가해 전 세계 쟁쟁한 파티시에들과 기량을 겨뤄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최효진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설탕과 초콜릿, 여기에 인간의 상상력이 더해져 화려한 디저트가 완성됩니다.

맛을 보기 아까울 만큼 화려하고 정교한 솜씨에 탄성이 절로 납니다.

지난 1989년 시작돼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리옹 세계 제과 월드컵.

대륙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22개국 파티시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인터뷰:가브리엘 파이야송, 리옹 세계 제과 월드컵 창시자]
"심사 기준은 디저트의 맛 60%, 프레젠테이션 25~ 30%로, 나머지는 위생과 기술, 팀워크 등으로 평가합니다."

우리 파티시에들도 설탕·초콜릿 공예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메두사, 이들의 관계를 질투해 복수의 창을 겨누는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까지.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한국인의 빼어난 손기술에 의해 살아 숨쉬는 듯 합니다.

[인터뷰:파스칼 몰리네스, 리옹 세계 제과 월드컵 조직위원장]
"한국이 처음 이 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매우 낮은 순위권이었는데요. 지금은 한국인 파티시에들의 실력이 굉장히 향상돼 놀랐습니다."

이틀간에 걸친 피말리는 접전, 월드컵 못지 않은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 우승은 개최국 프랑스에 돌아갔습니다.

한국은 맛 평가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종합 성적은 5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인터뷰:김영훈, 한국 출전팀 주장]
"한국 제과를 알리는 게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의 제과 업계가 이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제과·제빵 분야의 떠오르는 별들이 나라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룬 '파티시에 월드컵.

비록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인 파티시에들의 눈부신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프랑스 리옹에서 YTN 월드 최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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