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천국에 부는 '즉석 떡볶이' 열풍

음식 천국에 부는 '즉석 떡볶이' 열풍

2013.01.26.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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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식 '즉석 떡볶이'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 사이에 시내 곳곳에 떡볶이 가게가 생겨나고 있다는데요.

어떤 매력이 '음식 천국'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까요?

박승호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떡볶이에 부드러운 치즈를 넣으면 고추장의 매운 맛도 한결 순해집니다.

기존의 맛을 변형한 '치즈 떡볶이'는 중국 젊은 여성들이 즐겨찾는 메뉴입니다.

한식의 대표격인 '불고기'도 떡볶이와 만났습니다.

요즘 상하이에는 한국식 즉석 떡볶이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가게마다 줄을 잇습니다.

[인터뷰:후원신, 현지인]
"아주 맛있어요. 특히 치즈가 들어간 떡볶이가 제일 맛있어요."

상하이에 한국식 즉석 떡볶이 전문점이 처음 문을 연 것은 2년 전.

야채와 해산물 등 신선한 음식 재료를 넣어 직접 만들어 먹는 떡볶이는 곧, 이곳 사람들 사이에 인기 메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상하이 시내에 떡볶이 전문점이 8곳이나 생겨났을 정도입니다.

[인터뷰:린환, 현지인]
"한국의 즉석 떡볶이는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한번에 끓이는데 중국 간식은 하나씩 따로 나와요. 이런 점이 크게 다른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인기의 비결은 바로 맛입니다.

매운 맛의 정도를 고를 수 있게 하고 꾸준히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췄습니다.

'한식'하면 불고기와 비빔밥을 떠올리던 중국인들에게 떡볶이는 또다른 한국의 맛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석, 즉석 떡볶이 전문점 운영]
"중국인들이 한국의 불고기나 한국의 비빔밥에 어느 정도 식상해져 있는 상태에서 뭔가 신선하고 한국적인 특색있는 음식을 찾다 보니까..."

'한류'의 인기를 반영한 인테리어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현지인들을 불러모으는데 한 몫 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한국 떡볶이'는 '음식의 왕국' 중국에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월드 박승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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