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음악 교실...리칭업 뮤직스쿨

희망의 음악 교실...리칭업 뮤직스쿨

2012.12.16.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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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음악이 전해주는 감동은 때로는 인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요.

캐나다 토론토 동포들이 가난과 범죄로 고통받는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교실을 열어 삶의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론토 시 변두리 제인 핀치 지역에 사는 14살 사무엘.

난생 처음 청중들 앞에 섰습니다.

동네에 하나 뿐인 음악 교실 '리칭업 뮤직 스쿨'에서 배운 솜씨를 친구들과 함께 선보이는 자립니다.

[인터뷰:사무엘 아다베오, 제인 핀치 중학교 8학년]
"처음에는 떨렸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연습 때보다 잘한 것 같아요."

사무엘은 수업이 끝나면 음악 교실에서 드럼과 피아노를 배웁니다.

여기서 악기와 노래를 배우는 사람들은 30여 명.

모든 악기의 교습비는 무룝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음악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이 곳은 오아시스와 같습니다.

[인터뷰:마리아 로보, 제인 핀치 주민]
"격려가 많이 돼요. 피아노는 저를 더 자신감 있게 만들어 주고, 힘을 줍니다."

3년 전 문을 연 이 음악 교실은 우리 동포들이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흑인과 80여 소수 민족이 모인 제인 핀치 지역 사람들이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도록 격려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김진혁, 리칭업 뮤직스쿨 설립자]
"가난의 사슬을 끊기 위해서는 교육이 최고다. 그래서 우리가 공부하는 것을 돕고 또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서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음악을 가르치자 결정을 해서..."

음악 교실은 지역 사회에 큰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범죄와 가난에 고통받던 아이들이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지 않고 자존감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터뷰:제니퍼 허밍가, 제인 핀치 주민]
"음악을 통해 자신감도 높이고, 위험한 지역에서 아이들을 보호해주면서 동시에 재미도 주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바쁜 생활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동포들.

다음 목표는 음악 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 분야를 가르치는 문화 센터를 세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것입니다.

토론토에서 YTN 월드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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