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로 즐기는 한국 문화

축제로 즐기는 한국 문화

2012.12.15.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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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럽 한류열풍의 진원지인 프랑스, 그것도 파리의 한 국립대학에서 처음으로 한국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일주일동안 계속된 축제 내내 학생들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의 다양한 문화에 흠뻑 취해버렸습니다.

최효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물놀이 가락과 힙합 댄스의 환상적인 호흡.

어울릴것 같지 않으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동서양의 문화가 공연장을 뜨겁게 달굽니다.

세계를 강타한 싸이의 말춤을 우리 가락에 접목하니 흥겨움이 배가 됩니다.

[인터뷰:기욤, 파리 도핀대 학생]
"사물놀이와 힙합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내면서 훌륭한 장르가 재탄생했어요. 관객들도 다 함께 즐길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한국 고유의 맛을 체험해보는 시간.

너나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500인분의 비빔밥을 만들어 봅니다.

갖가지 나물에, 매콤한 고추장이 더해진 색다른 맛에 프랑스 젊은이들도 쉽게 매료됩니다.

[인터뷰:브로나일, 파리 도핀대 학생]
"비빔밥이 참 맛있네요. 채소와 밥, 양념이 어우러져 낸 맛이 정말 좋습니다. 약간 맵긴 한데 정말 맛있어요."

이 밖에도 한글 서예와 택견 교실,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 한국의 매력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갖가지 프로그램이 일주일 내내 이어졌습니다.

[녹취:한국어 말하기 대회 현장]
"나는 한국 메이크업 덕분에 아름다운 여자가 됐어요!"

이번 축제는 프랑스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파리 도핀 9대학이 한국 문화원과 뜻을 같이 해 마련했습니다.

K-pop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아르노 라뉴아르, 파리 도핀대 국제교류처 부처장]
"K-pop과 삼성, LG 말고도 학생들이 다양한 한국 문화를 만날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한국이 첨단 산업과 전통 문화가 잘 조화된 나라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축제가 열린 일주일동안 프랑스 젊은이들은 한국 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은 이 곳 사람들의 일상 속에 한층 친숙한 벗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YTN 월드 최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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