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한류' 이끄는 젊은 작가들

'미술 한류' 이끄는 젊은 작가들

2012.11.11.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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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뉴욕과 함께 현대 미술을 이끄는 런던에서 요즘 한국 미술가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대중문화의 인기 덕분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젊은 작가들이 선보이는 참신한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김수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는 나무 막대를 이어붙여 만든 조형물입니다.

얼핏 공사장 모습처럼 보이지만 한 걸음 떨어져 보면 영국 국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작품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이 모여 국가를 이룬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 원지호 씨.

한국에서 건축을 전공한 원 씨는 순수 미술의 길을 걷기 위해 런던으로 왔습니다.

[인터뷰:원지호, 작가]
"이름 있는 갤러리나 영국에 있는 예술 주요 관계자들에게 노출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저희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원 씨를 포함해 한국 작가 3명이 다른 유럽 작가들과 함께 이번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요즘 런던에서는 한국 젊은 미술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인터뷰:제레미 악커맨, 한국 미술 전문 기획자]
"지난해 미술 대학의 전시회 가운데 6분의 1 혹은 5분의 1이 한국 예술가들의 전시였어요. 한국 학생들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거죠."

신인 작가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사치 갤러리도 최근 한국 미술가 33명을 조명하는 특별전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평론가와 관람객들은 이 전시에 대한 인터넷 평점에서 최고점인 별 다섯개를 선사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뒤늦게 소개된 우리 현대 미술을 신선하게 받아들인데다 한류의 인기도 한 몫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니나 파워, 영국 로햄튼대 교수]
"한국과 한국 문화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한국 영화와 예술 분야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 미술의 중심지 런던.

이 곳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젊은 미술가들이 순수 예술 분야에서도 한류 바람을 이끌어 낼 지 기대됩니다.

런던에서 YTN 월드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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