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닭갈비 맛있어요!"

"한국 닭갈비 맛있어요!"

2012.11.03.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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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식하면 보통 김치와 불고기를 많이 떠올리는데요.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색적으로 '닭갈비'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인지 송병훈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철판 위에서 닭갈비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갑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직접 요리해주는 종업원.

한국 여느 식당과 다르지 않은 풍경입니다.

[인터뷰:콴, 현지 손님]
"매우 독특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거의 모든 음식재료가 미리 준비되어 익혀서 나오는 반면 닭갈비는 날것으로 나와 직접 요리해 먹기 때문에."

고기를 상추에 싸먹는 '쌈'도 닭갈비를 통해 처음 접해보는 것입니다.

닭갈비는 요즘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인기 메뉴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잇따라 생겨난 닭갈비 식당마다 자리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신자가 인구의 70%인데다 평소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이 닭갈비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수잔, 현지 손님]
"맵습니다. 냄새가 무척 좋구요, 육질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닭고기에 면과 밥은 물론 다양한 채소까지 먹을 수 있어서 특별합니다."

처음에는 닭갈비를 생소해 했던 사람들도 한번 맛을 보면 계속 찾는 경우가 많다고 식당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인터뷰:이경복, 현지 닭갈비 식당 주인]
"너무 맛있다고 하고요. 한국의 매운 맛은 처음 느낀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 소문을 듣고 온 손님들은 먹어 보기도 전에 너무 매운 맛을 주문해서 저희가 자중을 시키곤합니다."

김치와 불고기로 대표되던 한식.

닭갈비의 인기는 지역 특성에 맞는 한식을 통해 세계 곳곳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YTN월드 송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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