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풍물을 알리는 프랑스인들

우리 풍물을 알리는 프랑스인들

2012.11.03. 오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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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전통 사물놀이에 푹 빠져 사는 프랑스인들이 있습니다.

파리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고 사물놀이를 직접 가르치기도 한다는데요.

한국 문화를 알리는 사절, 풍물패 '얼쑤'를 최효진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신명나는 리듬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동포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풍물패의 공연입니다.

공연을 펼치는 이들은 파리 유일의 풍물패 '얼쑤'입니다.

[인터뷰:니콜, 파리 시민]
"풍물 가락이 정말 좋고, 다들 굉장히 노련하게 연주하는 것 같아 멋있네요."

[인터뷰:김현주, 파리 동포]
"외국 사람들도 많이 동참해 우리 고유한 전통 예술을 즐기고..."

이 풍물패는 사물놀이에 반한 프랑스인들이 하나 둘 모여 생겨났습니다.

전체 단원 3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프랑스인입니다.

[인터뷰:멜리사, 풍물패 '얼쑤' 단원]
"처음에는 너무 시끄럽고, 연주도 이상하게 들렸어요. 그런데 막상 연주를 해보니 어느 순간 중심 가락이 들리면서 소리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사물놀이는 이제 마음에 안식을 주는 인생의 친구가 됐습니다.

[인터뷰:스티브, 풍물패 '얼쑤' 단원]
"사물놀이를 하다보면 제 자신이 자유로워지는 느낌입니다. 몸이 유연해 지면서 모든 긴장이 풀려요."

풍물패 '얼쑤'는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지난 2005년 정식 협회로 등록했습니다.

각종 축제에서 공연을 벌이고 파리 시내 학교를 돌며 사물놀이를 가르치는 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연습 시간에는 모든 단원이 빠짐없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의 소리를 갈고 닦습니다.

[인터뷰:조엘, 풍물패 '얼쑤' 회장]
"프랑스인에게 얼쑤를 알리고, 한국 사물놀이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파리에 한국 문화를 알려가는 사람들.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민간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YTN 월드 최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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