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멋 전하는 나전칠기

한국의 멋 전하는 나전칠기

2012.10.27.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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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년 넘게 이어져온 전통 공예 '나전칠기'가 미국 LA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나전을 배워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양재혁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심스레 옻칠을 긁어내자 조개 껍데기의 고운 빛깔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조각칼로 깎고, 사포로 갈기를 수십 번.

오랜 시간 공들인 작업 끝에 탄생하는 아름다운 작품을 보며 사람들은 감탄합니다.

[인터뷰:애나 푼케이, 워크숍 참가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려웠지만 그래도 만들어보니 좋네요."

LA에서 우리 전통 공예 나전칠기가 본격적으로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업에는 한국의 나전 장인들이 함께 했습니다.

모두 손으로 이뤄지는 작업과정을 보여주고 관심있는 현지인들에게 기초적인 제작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이은희, 나전칠기 공예 디자이너]
"그것(작품)이 나오기까지 어떤 절차를 밟게 됐고 얼마나 노력이 들어가는지를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나전 공예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장인들이 만든 전통 방식의 공예품 뿐 아니라 젊은 공예가들의 현대적 감각을 보여주는 생활용품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인터뷰:댄 스트릭랜드, 관람객]
"손재주도 좋은 것뿐만 아니라 참을성이 많아서 이런 자세한 것을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인터뷰:김영산, LA 한국문화원장]
"LA 지역에 여러 전통 공예가 소개됐지만 나전은 처음이기 때문에 굉장히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천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전통 공예품 나전칠기.

그 안에 담긴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멋은 이 곳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월드 양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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