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부는 한국어 열풍

독일에서 부는 한국어 열풍

2012.10.20. 오전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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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독일에서 우리말을 배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K-pop과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된 사람들이 전문 강좌나 개인 교습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데요.

김운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주 토요일 열리는 한국어 초급반 수업.

나이도 인종도 다르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국 음악과 드라마를 좋아하는 한류 팬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뷰:재클린 매트위크, 독일 고등학생]
"유튜브를 통해 소녀시대의 '지(Gee)'를 들었는데 마음에 쏙 들었어요. 이후 한국 음악을 계속 듣게 됐고, 그러다보니 한국어를 자연스레 알게 됐죠."

[인터뷰:닐라 발리, 아프가니스탄 고등학생]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를 접하게 됐어요. 한국어가 얼마나 아름다운 언어인지 알게 됐죠."

한류 바람을 타고 독일에서는 우리말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프랑크푸르트에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초급반 강좌가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이 수업에 수강신청을 한 사람 수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당초 하나였던 학급이 두 개로 늘어났습니다.

몰려드는 사람들을 감당하기 어려워 정원을 제한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인터뷰:홍성대, 주독일 한국교육원장]
"우리나라의 경제력 신장이라든지 또 프랑크푸르트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기업체의 영향도 있겠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이 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어 가정교사도 생기고 있습니다.

호기심 차원을 넘어 한국어를 통해 새로운 꿈을 펼쳐 보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네쉐 투란, 터키 고등학생]
"저는 의대에 진학하고 싶은데요. 1년동안 한국에서 실습을 하고 싶어요. 한국 의학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모국어 외에 다양한 외국어를 배우는 독일 사람들에게 한국어는 아직 낯선 언어입니다.

한류 바람이 유럽에 확산되고 있는 지금 한국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일은 독일 사회에 우리 나라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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