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스 축제 빛낸 우리 문화

템스 축제 빛낸 우리 문화

2012.09.22.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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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런던 '템스 페스티벌'은 매년 9월 템스 강변에서 열리는 영국 최대 야외 축제입니다.

올해는 특히 런던 올림픽이 막을 내린 직후라 예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찾았는데요.

이 곳에서 우리 문화의 멋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김수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객석에서는 폭소가 쏟아집니다.

웃음은 언어를 뛰어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공통어입니다.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년 연속 별 다섯개로 최고 평점을 받은 개그팀 '옹알스'의 무대입니다.

마술과 마임, 비트박스까지 더해진 공연에 박수 갈채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채경선, 개그팀 '옹알스' 멤버]
"저희가 다 소통이 되는 걸 보면 세계 공통 언어는 영어가 아닌 웃음이라고 저희가 확신합니다."

다음은 한국의 전통과 만날 시간.

순백의 웨딩 드레스와는 또다른 화려한 원색의 전통 혼례복은 사람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혼례식장에 꽃가마를 타고 등장한 신부와 늠름한 모습으로 예를 갖추는 신랑은 모두 영국인들입니다.

[인터뷰:파투 수리 벵가, 신부]
"이 옷이 정말 예뻐요. 의상과 색상, 북 연주와 음악 등 모든 한국 문화가 정말 멋져요."

템스 축제에서 경험하는 한국 문화는 현지인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인터뷰:하나, 런던 시민]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봤던 장면인데 눈 앞에서 실제로 보니 훨씬 좋네요."

전통 비빔밥 시식 코너에는 금새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100만여 명이 찾는 영국 최대 야외 축제는 우리 고유의 맛과 멋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장이 됐습니다.

[인터뷰:전혜정, 템스 페스티벌 한국축제 예술 총감독]
"우리 선수들의 굉장한 선전으로 한국이 영국 내에 알려졌고요. 이것에 힘입어서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통과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가 한 자리에서 만난 템스 축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축제는 끝났지만 이 곳에 새긴 한국 문화의 향기는 세계인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입니다.

런던에서 YTN 월드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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