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칸' 빛낸 한국 스타들

'북미의 칸' 빛낸 한국 스타들

2012.09.16. 오전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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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미의 칸'으로 불리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는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영화 축제입니다.

올해 토론토에서는 영화 산업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우리 영화인들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매트릭스' 시리즈의 워쇼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토론토 영화제에서 열린 세계 첫 시사회 현장에는 주연을 맡은 톰 행크스와 할 배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 했습니다.

영화에서 인간에 맞서는 복제인간 역을 맡은 배두나 씨도 주연 중 한 명으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인터뷰:배두나, 영화배우]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돼서 기분이 정말 좋고, 오랜만에 많은 배우들과 감독님들 만나게 돼서 반갑고…"

시사회가 끝난 뒤 현지 언론들은 이 영화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배두나 씨의 연기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인터뷰:짐 스터게스, 영화배우]
"배두나 씨의 연기는 정말 놀랍습니다. 많은 감동을 줬고요. 서로 좋은 친구가 됐습니다."

'북미의 칸'으로 불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는 올해 영화 예술의 현재를 보여주는 작품 280여 편이 출품됐습니다.

우리 영화 5편도 초청돼 세계 각국의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배우 장동건 씨는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던 신작 '위험한 관계'로 토론토를 찾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장동건 씨는 중국 배우 장쯔이, 장백지와 함께 사랑을 놓고 위험한 게임을 벌이는 바람둥이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장동건, 영화배우]
"결혼 후에 오히려 관객들이 저의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그런 반전의 쾌감 같은 것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도 비상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영화제 측은 관객들의 높은 호응으로 상영 횟수를 두 차례 더 늘렸습니다.

이 뿐 아니라 흥행 대작 '도둑들'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늑대소년' 등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토론토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인터뷰:허진호, 영화 감독]
"영화를 만드는 스텝들이나 감독들, 배우들 모두 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새로운 영화를 만드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결과,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또 북한 감독과 벨기에 감독이 함께 만든 로맨틱 코미디 '김 동무 날아가다'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외 영화제에서 북한 영화가 상영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어서 북한 사회의 변화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월드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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