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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으로 만나는 재일동포 100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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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2-09-15 08:20
[앵커멘트]

재일동포 10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삶의 애환과 희망을 노래하는 공연이 오사카에서 열렸습니다.

우리 역사를 잘 몰랐던 젊은 동포들에게는 자신의 뿌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박사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음악극의 무대는 오사카의 '코리안 타운'이라 불리는 이카이노 거리의 작은 술집입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일본에도, 한국에도 그리고 북한에도 온전히 속해있지 못합니다.

이들은 노래와 춤 속에 자신과 가족의 역사를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녹취]
"백년타령 부르겠습니다. 백년이면 강산도 변하지...나라가 없어지기도 하고 사람도 죽지 3세대 살아는 봤지만 타향살이는 설움뿐..."

통기타 반주는 흥겹지만 노랫말에는 지난 세월의 아픔이 배어 있습니다.

노래라도 부르지 못했다면 차마 버티기 힘들었을 이민의 삶.

재일동포 작곡가는 자신이 지켜본 선조들의 고단한 삶의 흔적을 노래 안에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인터뷰:조 박, '백년타령' 작곡가 ]
"어디에도 우리 재일 동포의 미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니까 이렇게 강하게 살아올 수 있었다..."

음악극 '백년 바람의 동료들'은 재일동포 100년 역사의 애환과 희망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재일 동포들이 중심이 돼 활동하고 있는 극단 '신주쿠 양산박'이 무대에 올렸습니다.

젊은 재일동포 3세들에게는 이번 공연이 그동안 잘 몰랐던 자신의 뿌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젠바라 노리카즈, 출연배우, 재일동포 3세]
"한국어도 모를 뿐더러 일본에 있는 게 당연하게 돼버리기 때문에 몰랐던 것도 많아서 대본을 읽고서야 안 사실들도 많았고..."

[인터뷰:이경호, 관람객, 재일동포 3세]
"제가 이 공연을 보고 재일 교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그런 걸 더 알게 된 것 같아요."

역사가 남긴 상처는 세월 속에 서서히 아물어 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선조들이 역사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던져주는 교훈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수진, '100년 바람의 동료들' 연출가]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서 지금 우리들이 역사를 잘 알고 이해하면서 3세, 4세, 5세 젊은이들이 무엇을 이어가야 할지 찾아내자고..."

고향을 그리는 동포들의 이야기는 오사카의 작은 술집 어디선가 계속되고 있을 지 모릅니다.

재일동포들의 지난 100년 역사는 이제 슬픔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희망을 싹 틔우는 든든한 토양이 되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YTN월드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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