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동포들의 공통점

성공한 동포들의 공통점

2012.09.08.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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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역만리 타향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닐 텐데요.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우리 동포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미국 뉴욕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우리 동포 두 사람을 김창종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입니다.

식당 안에는 둥그런 옹기 등 한국의 옛 정취가 담긴 소품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 잡지인 '미슐랭 가이드'에 실린 첫 번째 한식당입니다.

이 식당의 고급스럽고 깔끔한 한식 메뉴들은 까다로운 뉴욕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김훈이, '단지' 셰프]
"경제가 좀 나아지고 그 다음에 저의 실력도 늘면 뉴욕에 전통 한국 식당을 열어보고 싶습니다."

한 여성이 건물 설계도를 꼼꼼히 살핍니다.

뉴욕 첼시아트 타워 등 미국에서도 내로라하는 건물 수십 채를 세운 자랑스런 한국인입니다.

건물 설계와 시공, 분양과 마케팅까지 책임지려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그녀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기술과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마가렛 리, YWA 공동 대표]
"다음날 내가 죽더라도 내가 너무나 정말 열심히 살았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꿈이에요."

최근 이렇게 외국에서 성공한 동포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꿈을 이루어 드립니다'의 저자 이채영 변호사를 연결해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

앞서 김훈이 셰프와 마가렛 리 대표의 모습을 봤는데요.

이 두 사람의 성공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답변]

자신의 전공 분야와는 전혀 다른 업계에서 자신들의 꿈을 이루고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가라는 길을 가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길에 도전하는 용기가 있었고 그래서 최고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김훈이 셰프는 의과대학 마지막 학기에 의사의 길을 접고, 셰프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요리학교에 등록했고요.

마가렛 리 대표 역시 미술을 전공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부동산 업계 일을 시작하게 됐고 30년간 우직하게 일한 결과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질문]

성공한 동포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겁니까?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답변]

저는 변호사 일을 하면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자주 있었습니다.

이들이 각자의 재능과 소질을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에 감동을 느꼈습니다.

"과연 나는 어떤 방법으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동안 여러 사람에게 배웠던 삶의 지혜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야겠다고 생각해서 책을 내게 됐습니다.

[질문]

성공한 동포 아홉명의 이야기를 담으셨는데, 어떤 기준으로 이 분들을 선정하셨나요?

[답변]

우선 아홉개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꿈을 이루기까지 반드시 실패의 경험이 있는 사람,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은 사람,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까지 피할 수 없었던 많은 좌절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을 선정했습니다.

[질문]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지만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것도 사실인데요.

성공하는 사람은 어떤 점이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다른 사람들이 흔히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좌절하지 않고, 보통 사람이 단점으로 보는 것을 자신의 큰 장점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큰 꿈을 꾸며 남이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마음가짐은 우리 동포들이 업계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한 명의 예를 들면, 미국 보건부 차관보 고경주 씨는 저에게 "한국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어떤 일을 하던지 처음이 될 수 있으니까요" 라고 말했습니다.

고경주 씨는 미국에 한국 사람이 극히 드물고 인종차별이 심하던 1950년대에 나고 자랐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큰 꿈을 꾸었습니다.

만약 "우리 같이 생긴 사람들은 이런 분야의 일을 할 수 없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을 꺼려했다면 성공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질문]

지금도 타향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답변]

어떤 일이든 성취하기 까지 특히 타향에서 꿈을 이뤄내기까지는 많은 시련이 따릅니다.

제가 만난 9명도 한가지의 꿈을 이루기까지 하나의 성공을 하기까지 많은 실패를 겪었습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꿈을 이루어 드립니다'의 저자 이채영 변호사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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