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찜질방 인기

'이열치열' 찜질방 인기

2012.09.01.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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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식혜에, 구운 달걀을 먹으며 불가마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미국인의 모습, 상상이 되시나요?

요즘 미국에서 우리 찜질방이 이색 피서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길수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편안하게 옷을 입은 미국인들.

수건을 돌돌 말아 쓰고 편히 쉬는 모습은 영락없이 우리 나라 찜질방 풍경입니다.

뭐니 뭐니해도 빠질 수 없는 건 시원한 식혜와 구운 달걀.

[인터뷰:윈 하퍼, 미국인]
"일반 달걀과 달리 훈제를 해서 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제 입맛에 맞게 간장을 살짝 찍어 먹죠."

무더운 여름을 맞아 텍사스의 찜질방은 언제나 미국인들로 북적입니다.

참숯 방의 온도는 현재 화씨 160도(섭씨 70도)입니다.

제가 직접 들어가 불가마 속에서 찜질을 하고 있는 현지인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인터뷰:수영 블랜디아, 미국인]
"5분에서 10분 정도 있다가 나가서 열을 식히면 되니까 특별히 뜨겁다기 보다 아주 좋아요."

땀을 쫙 빼고 영하의 얼음 방에 들어가면 이만한 피서지가 없습니다.

야외에서는 노천 스파를 즐길 수 있어 가족끼리, 연인끼리 막바지 무더위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인터뷰:김병준, 찜질방 매니저]
"워터파크와 찜질방의 조화를 정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계십니다."

우리식 그대로인 찜질방.

미국인들에게 건강을 챙기고 문화 생활을 즐기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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