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한 대우에 우는 조선 학교

불공평한 대우에 우는 조선 학교

2012.09.01. 오전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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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동포들이 일본에서 공평하지 못한 대우를 받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에서 외국 학교는 모두 학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 유독 우리 조선 학교만 무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사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 동포와 일본 시민들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줍니다.

이렇게 뙤약볕 아래 아이들까지 나와 고생을 하는 것은 언젠가 이 아이들도 겪게 될지 모르는 조선 학교 무상화 제외를 개선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강 현, 조선학교 학생 학부모]
"(조선 학교만) 무상화 적용이 안되면서 더 비싼 세금을 내게 되는 셈입니다. 직접 우리 집에 피해가 와서 더 뼈저리게 느낍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을 이유로 조선 학교만 무상화에서 배제돼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납치자 가족들은 이 일은 교육 문제로 납치와 상관이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1년전부터 10년 넘게 지원되던 보조금까지 중단됐습니다.

[인터뷰:후지나가 다케시, 조선학교 무상화 연락회]
"일본 정부의 무상화, 그리고 오사카 부의 보조금 폐지 등으로 재정적으로 매우 힘들게 됐습니다."

이런 조선 학교를 돕기 위한 무상화 촉구 집회와 기금 조성 운동이 일고 있습니다.

기금 운동이 시작된 지 2개월이 채 안됐지만 사람들의 열의로 600만 엔이 모였습니다.

[인터뷰:고룡수, 코난대학 교수 ]
"보조금 부활 운동과 함께 오사카 부민 기금 조성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학교에 대한 애착으로 기금 조성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착찹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손이 떨릴 만큼 납득하기 힘듭니다.

눈물을 머금으며 심정을 토로합니다.

[인터뷰:오모미, 조선학교 학생 학부모]
"조선 학교는 지켜나갈 가치가 있습니다. 정말 조선학교는 훌륭합니다."

학교를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겠단 생각에 기금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입니다.

관계자들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조선 학교의 무상화가 이루어 질 때까지 지속적인 운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YTN월드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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