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고발하는 여성 차별

영화로 고발하는 여성 차별

2012.07.29.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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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도에서 카스트 제도가 60여 년 전 법적으로 폐지됐지만 신분 차별은 여전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여성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전승언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에 뿌리 깊게 박힌 성차별 관습에 참다못한 여성들이 힘을 모아 행동에 나섭니다.

[녹취:영화 장면]
"당신이 처한 상황을 쓰세요. 느낀 대로요."

수 많은 불평등에도 입을 닫고 살 수 밖에 없었던 인도 여성의 억울함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50개국에서 120여 편이 출품된 여성 영화제에서는 이처럼 여성들이 겪는 차별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인터뷰:라리타, 관객]
"여성 문제와 감정을 나름의 방식으로, 문화에 따라 다양하게 묘사해 흥미롭습니다."

인도 남부도시 첸나이에서 여성 영화제가 열린 것은 올해로 다섯해 째입니다.

60여년 전, 카스트 제도 철폐에도 불구하고 차별이 여전한 인도에서 여성 문제를 조명하기 위한 행사를 우리 기업과 문화원 등이 기획했습니다.

[인터뷰:이혜경, 여성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여성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전 지구적으로 더 많이 드러내는 것, 더 많이 공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첸나이에서 여성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 섹션도 따로 마련돼 우리 영화 20여 편도 선보였습니다.

우리 작품들도 차별과 사회적 무시로 인해 여성들이 겪는 아픔과 고민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인터뷰:부지영, 영화감독]
"세계적으로 여성 차별은 여전한데 드러나는 것에 비해서 보이지 않은 여성 차별이 여전하고,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더 심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영화제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해결돼야 할 국제사회의 공통 과제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인도 첸나이에서 YTN 월드 전승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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