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하고 꿈도 꾸고...

공부도 하고 꿈도 꾸고...

2012.06.16.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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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모를 여의고 갈 곳 없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대안 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자칫 꿈을 잃고 살아갈 뻔한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 주는데 우리 선교사가 큰 몫을 했습니다.

한인섭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남아공 루스텐버그의 초등학교 수업 시간입니다.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원두막이 훌륭한 교실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은 모두 합쳐 15명.

모르는게 있으면 서로 가르쳐 주는 '한가족 수업'입니다.

시험과 숙제는 물론 없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고아로 서로를 의지하고 돕기 때문에 이른바 '왕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1월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대안 학교입니다.

[인터뷰:조명현, 교장]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함께 24시간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하고 함께 생활하는 학교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태권도 시간입니다.

비장한 표정과 절도 있는 동작까지.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는 기분입니다.

[인터뷰:석세스 젤레, 학생]
"태권도 시간이 좋은 이유는 몸과 마음을 훈련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태권도 사랑해요."

이 학교를 만드는데 선교사 조성수 씨의 힘이 컸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기 위해 자비를 모두 털었습니다.

돈이 부족해 건물 대부분은 조 씨가 직접 지었습니다.

[인터뷰:조성수, 학교 설립자]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을 돌보는 아프리카의 리더들을 키우는 학교로 가고 싶습니다."

배움을 포기하고 거리를 전전하던 아프리카 아이들.

사랑으로 지은 배움터이자 보금자리에서 밝은 미래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YTN 월드 한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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