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맛으로 미국인을 사로잡다!

우리 맛으로 미국인을 사로잡다!

2012.06.03.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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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화가 대세인 요즘이지만 민족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국 유명 방송사의 음식 경연 대회에서 우리 맛으로 당당히 승리를 거둔 동포가 있어 소개합니다.

시카고에서 박경자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승리한 여성이 감격에 겨워 환호성을 지릅니다.

동포 2세인 베벌리 김 씨입니다.

미국 유명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16강에 올랐습니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음식 맛이 중요한 대회에서 김 씨는 낙지볶음의 매운 맛을 승부수로 띄웠습니다.

그리고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인터뷰:심사위원]
"맛이 부드럽고 계절에도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습니다."

베벌리 김 씨는 시카고에 있는 호텔 음식점의 요리사입니다.

김 씨가 만드는 음식은 좀 독특합니다.

김치와 빈대떡, 삼겹살 등 우리 음식이 주요 재료입니다.

미국인 입맛에 맞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지만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음식 맛에 반해 일부러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니콜 에텐호퍼, 식당 손님]
"맛있습니다. 한국 만의 매운 맛이 났지만 (매운 맛이)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김 씨의 스승은 어머니입니다.

어린 시절 느꼈던 어머니의 손맛이 김 씨를 요리에 발들이게 했습니다.

요리 대회에 우리 음식을 들고 나간 것도 칼큼하면서도 알싸한 한국의 맛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베벌리 김, 동포 2세]
"저는 우리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음식은 맛있고, 강하고, 건강에 좋습니다."

한국의 맛으로 미국인들의 마음을 빼앗은 베벌리 김은 올여름 또 새로운 맛으로 미국을 사로잡기 위해 요리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YTN 월드 박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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