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동포 "시민권을 따라"

미주 동포 "시민권을 따라"

2012.05.05.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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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너무 많은 이민자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미국이 이민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권을 따려는 동포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김길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우리 말로 적힌 영어 발음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갑니다.

돋보기 너머 작은 글씨를 보기 위해 가물가물한 눈도 크게 떠봅니다.

칠순이 훨씬 넘은 할머니는 우리 말을 읽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김이숙, 동포 노인]
"어렵죠. 내가 자꾸 잊어버리고..."

영어는 물론 미국의 역사와 상식도 알아야 합니다.

[녹취]
"미국 시민에게만 해당되는 의무는 무엇인가? 투표!"

[녹취]
"전기 발명한 사람 미국에서 발명한 사람이 누구야? 에스트? 에이트? 잃어버렸네. 에드손?"

모두 미국 시민권 시험에 도전하는 늦깎이 학생들입니다.

미국의 '반이민 바람' 탓에 시민권을 따야 안정적인 미국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영주권 만으로는 작은 실수에도 추방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미국 정부는 아예 이민 규정을 강하게 만들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시민권을 딴 우리 동포는 18만 명 가량.

반이민 정서가 강해지면서 우리 동포들의 시민권 취득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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